[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인플레이션 국면을 지난 뒤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 시대에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뒤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6일본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매거진에 따르면 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은 인터뷰를 통해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끝나면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 침체를 이끈 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가 반등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국면을 벗어나는 시기는 앞으로 12개월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인다면 미국 연준도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적지 않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반등하기 상대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가상화폐 시세 상승에 더욱 힘이 실릴 만한 배경으로 꼽았다.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로 차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파악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에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쪽으로 시행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증시에 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디지털 환경에서 더 많은 활용성을 갖출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시세 전망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은 “디지털 시대에 비트코인은 몇 가지 측면에서 금보다 더 나은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이더리움 등 다른 화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가상화폐의 활용성이 주목받으면서 시세도 반등하는 전성기가 되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연준이 과거와 같이 극단적 수준의 통화 완화정책을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의 실수를 반복하려 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