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취약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화폐 시세가 연준의 9월 정례회의 뒤 6월에 기록했던 연중 저점 수준까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도 이어졌다.
▲ 가상화폐 시세가 기준금리 인상에 취약해 6우러 저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3일 미국 타임(TIME) 계열 금융전문지 넥스트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어드바이저는 연준이 올해 3월과 5월, 6월, 7월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마다 비트코인 시세가 큰 변동을 나타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현재 연준 9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 시세는 가파르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약 1주일만에 1만9천 달러에서 2만2천 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넥스트어드바이저는 “연준이 새로운 금리 인상을 발표한 뒤 가상화폐 시세는 또 한 차례의 대격변을 거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 조사기관 오앤다는 넥스트어드바이저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6월 기록했던 저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까지 겹쳐 가상화폐 시세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연준은 9월 20~21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에도 0.75% 수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넥스트어드바이저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한다면 시장에 내년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식시장과 가상화폐시장에 모두 파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