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실적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2.1% 증가한 3조2500억 원, 기아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6% 늘어난 2조3400억 원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각각 23%, 12%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차와 기아가 3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실적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차와 기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분기보다 모든 실적 여건이 양호하게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인 7월과 8월 판매량과 인센티브, 원/달러 환율 흐름은 이미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고 9월에도 별다른 악재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7~8월 미국 자동차 판매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3.6% 증가했다. 반면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5.2%, 43%, 31.9% 뒷걸음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인센티브를 가장 크게 줄이면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경신하고 있다"며 "경쟁환경이 점차 부활하면서 현대차·기아의 경쟁력이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기아의 현재 점유율은 일시적 반사이익이 아닌 성공적 라인업 확대의 결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상승과 인센티브 하락은 구조적 현상이다"며 "경쟁업체보다 낮은 인센티브는 한국차에 대한 거부감 감소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고 바라봤다.
이에 김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기아 목표주가는 13만5천 원을 유지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