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 판매량은 하반기 출시하는 신제품 아이폰7 시리즈가 중국시장에서아이폰6 시리즈의 교체수요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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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경제전문지 포천은 14일 “애플 아이폰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이 올해 아이폰 판매량에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기존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폭스콘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판매량이 올해 2억1천만 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8.6% 줄어드는 것이다.
대만 홍하이그룹이 보유한 폭스콘 생산공장은 애플 아이폰의 70% 정도 물량을 생산한다. 폭스콘은 애플이 5월까지 주문한 아이폰 생산물량을 보고 이런 관측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6S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둔화로 판매부진을 겪은 데 이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7 시리즈 역시 이전작과 큰 차이가 없어 판매량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업계에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7프로 모델을 제외하면 이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며 “아이폰 최대 시장인 중국도 수요둔화를 겪고 있어 애플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의 연간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은 애플이 화면크기를 키워 출시한 아이폰6 시리즈가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판매량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만큼 아이폰6 시리즈의 교체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까지는 지난해와 같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결국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로 중국에서 기존 아이폰6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얼마나 자극할 수 있는지가 올해 판매량 반등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천은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둔화와 아이폰 사용자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애플에게는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올해 아이폰7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