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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색가전 나올 때마다 호평, 제2의 스타일러 기대감도 '쑥쑥'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9-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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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색가전 나올 때마다 호평, 제2의 스타일러 기대감도 '쑥쑥'
▲ LG전자 모델이 의류관리기 대명사 'LG 스타일러'의 스팀 기술을 계승한 프리미엄 신발관리기 'LG 스타일러 슈케어'를 사용하고 있다.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신발관리 솔루션 ‘슈케이스’와 '슈케어', 식물재배기 ‘틔운 미니’,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신생활가전 목록들이다.

LG전자는 2011년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한 뒤 매년 새로운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색다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신제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국내 패션 및 스니커즈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LG전자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신발관리기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

그동안 패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사이에서는 한정판 스니커즈 등을 보관하기 위한 박스가 많이 활용되고 있었는데 최적화된 습도와 온도로 스니커즈를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지금은 그냥 플라스틱 박스에 스니커즈를 보관하고 있는데 슈케이스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며 “미래에는 각 가정의 신발장에 슈케이스가 빌트인으로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슈케어를 올해 국내에 출시하는데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가격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슈케이스 외에도 올해 다양한 이색가전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3월에 내놓은 식물생활가전 신제품 ‘LG 틔운 미니’는 2021년에 출시했던 ‘LG 틔운’을 소형화한 제품인데 크기가 침대 옆 협탁, 사무실 책상, 식탁 등에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져 공간활용도가 높아졌다. 

특히 기존 제품이 149만 원의 높은 가격이었던 것과 비교해 19만9천 원으로 크게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확 줄어들었다. 한층 저렴해진 가격에 힘입어 출시 6일 만에 사전판매 물량 1천 대가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LG전자는 8월부터 편의점에서 렌털 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올해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브루는 150만 원에 가까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직접 만들고 원할 때 먹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최근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맥주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LG전자 이색가전 나올 때마다 호평, 제2의 스타일러 기대감도 '쑥쑥'
▲ LG 씽큐 앱과 연동되는 'LG 틔운 미니' 모습. < LG전자 >
LG전자의 이색가전들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전통 가전에 비해 아직 판매량과 수익성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지금의 ‘이색가전’ 가운데 대박 상품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2011년 처음 출시했던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가 처음에는 너무 높은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점차 트렌디한 제품으로 부각되며 현재는 LG전자를 대표하는 인기 제품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LG전자가 피부관리기인 LED마스크, 탈모치료기 등으로 틈새 가전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점도 성장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LG전자는 그동안 가전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축적했던 만큼 새로운 가전제품도 시도할 수 있다”며 “무선청소기, 의류건조기 등은 LG전자가 처음 시장에 공개했을 때는 주류 가전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매출 규모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와 수익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자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와 같은 신생활가전들은 렌털 수요가 많아 향후 LG전자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가 2022년 상반기 렌털 서비스를 통해 거둔 매출은 3037억 원이다. 역대 두 번째 수준의 매출로 최근 가전제품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렌털 수요는 크게 줄지 않은 것이다.

최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이른바 3대 가전의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렌털 서비스에서 신생활가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수 있다.

LG전자는 신가전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사내독립기업(CIC)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틔운 미니는 LG전자의 1호 사내독립기업(CIC) 스프라우트컴퍼니가 개발한 제품이고 홈브루를 만든 곳도 ‘마이 비어 랩(My Beer Lab)’이라는 사내독립기업이다. My Beer Lab의 팀원 절반은 외부에서 영입됐으며 실제 주류회사에서 근무했던 맥주전문가도 포함돼 있다.

이와 같은 사내독립기업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통해 외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실패에 따른 리스크는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 사내독립기업(CIC)은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작품”이라며 “사내독립기업 육성은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담당하는데 이 자리를 현재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겸직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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