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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권성동 가니 '윤핵관' 정진석 오다, 국민의힘 내홍 격화되나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9-07 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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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95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성동</a> 가니 '윤핵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4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진석</a> 오다, 국민의힘 내홍 격화되나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9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비즈니스포스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국민의힘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차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내 리더십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정 부의장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친윤 그룹의 좌장격으로 꼽히는 데다 당내 최다선(5선) 의원으로서 당대표를 제외하면 여의도에서 할 수 있는 자리를 거의 다 거쳤다. 차질없이 조기 전당대회와 새 원내대표 선거를 지휘할 수 있는 경륜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정 부의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불편한 관계다. 이준석 전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원회 구상 문제로 이 전 대표와 설전을 벌이며 대선 이후 '이준석-윤핵관'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새 비대위 출범에 제동을 걸겠단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당 내홍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진석 부의장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75명이 참석해 정 부의장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놓고 박수로 추인했다. 다만 김웅 의원은 손을 들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 임명은 8일 오전 전국위원회 의결 절차를 통해 완료된다.

정 부의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 비대위원장으로 당 외부 인사인 호남 출신의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박 전 부의장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인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도 개인 사정 등을 들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추석 전에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고 기한을 정한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에 혼선이 이어지자 권 원내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정 부의장의 수락을 받아냈다.

의원총회 이후 정 부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겠다"며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오늘 주어진 대의요,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당원의 총의를 모아 하루속히 당을 안정화시키겠다"며 "당의 확고한 중심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당내 혼란은 당원들과 국민들께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당내 친윤 그룹의 좌장격으로 꼽힌다. 이준석 전 대표는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으로,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정 부의장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친윤계 좌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곁을 지켰고 대선 이후 자택에서 당선인 신분인 윤 대통령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비공개 만찬 자리를 마련할 정도로 신뢰를 쌓았다.

정 부의장은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5선 의원이다. 2000년 자민련 초선 의원으로 원내 진입한 뒤 원내수석, 최고위원, 상임위원장, 국회 사무총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까지 여의도에서 할 수 있는 자리를 거의 다 거쳤다. 

마지막 남은 것이 당대표 정도로 여겨지는데 전당대회 심판격인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는 만큼 차기 당대표 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잦은 막말 논란으로 다선 의원으로서 무게감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정 부의장은 "좌파좀비", "보수존립 도움 안 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로 뒤통수를 뽀개야 한다", "세월호 그만 우려먹어라 징글징글하다" 등 많은 막말로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선다면 이 전 대표와 당 사이 갈등이 더 증폭될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정 부의장은 이 전 대표가 당의 혁신 방향, 외교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정 부의장은 지난 6월 이 전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 구상을 비판하며 SNS 등을 통해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대선 이후 이 전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에도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주호영 비대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단 전망도 존재한다. 사법부 판단에 따라 새 비대위마저 좌초된다면 국민의힘 내 혼란은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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