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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엔데믹' 기회 잡아, 이길한 브랜드 확대 더 공격적으로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9-07 16: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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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가 바쁜 하반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의류와 화장품 브랜드를 대거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면세점에 몸담은 경험을 통해 해외영업과 명품수입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확대 전략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엔데믹' 기회 잡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길한</a> 브랜드 확대 더 공격적으로
▲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격적인 브랜드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의류와 화장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7일 패션·뷰티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격적인 브랜드 확대가 두드러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의류와 화장품, 헤어케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분야에서 활발하게 브랜드를 늘려가고 있다. 

먼저 의류사업에서는 해외 여성복 브랜드 ‘엔폴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1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매장 운영을 시작한다. 

엔폴드는 해외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그동안 국내에 정식 론칭되지 않았지만 편집숍 등을 통해 팔리고 있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공항 패션으로 입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새명품’, ‘준명품’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소비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엔폴드의 니트는 한 벌에 40만~90만 원대, 원피스 한 벌은 최대 150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이지만 국내에서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주로 백화점에 입점하는 고급 브랜드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엔폴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방향과 잘 맞는 브랜드인 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셀린느, 클로에, 메종마르지엘라,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왕, 크롬하츠 등 상당수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인 신세계톰보이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최근 여성복 브랜드이지만 남성복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한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2019년 하반기에 처음 남성복을 선보였는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올해 하반기부터 남성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올해 말까지 모두 10개의 남성복 단독매장을 연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확대 전략은 헤어케어사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엔데믹' 기회 잡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길한</a> 브랜드 확대 더 공격적으로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선보인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JUST AS I AM)’의 모델로 발탁된 가수 비비(BIBI)씨가 '아이엠 샴푸(I AM SHAMPOO)'를 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7월 탈모전문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JUST AS I AM)’을 론칭하고 탈모케어시장에 진출했다. 저스트 에즈 아이엠은 기존 탈모샴푸가 40~50대 중년 남성들을 주요 소비층으로 설정한 것과 달리 20~40대 여성을 주요 소비층으로 두고 있다. 

최근 2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탈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이같은 수요를 노린 것이다. 광고 모델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가수인 비비(BIBI)씨를 선정해 기존에 탈모 광고에 중년 남성들이 주로 등장했던 것과 차별화를 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샴푸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오리베' 단독 팝업(임시) 매장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 내면서 헤어케어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베는 샴푸 하나에 20만 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 브랜드지만 최근 4년 동안 매출이 360%가 뛰었을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같은 브랜드 확장 전략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이끈 성장동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성장시켜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자체 브랜드에 투자해 육성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같은 전략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신세계 자체 브랜드가 바로 ‘스튜디오 톰보이’다. 이밖에 보브, 지컷 등의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에서도 프랑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에르메스 뷰티'를 비롯해 프랑스 약국 화장품 브랜드 '가란시아',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 해외 인기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고 동시에 ‘연작’, ‘비디비치’, ‘로이비’ 등과 같은 자체 브랜드를 키워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며 입고 꾸미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브랜드를 확대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2021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6분기 연속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39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패션업계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 2분기에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넘어설 정도로 실적을 개선했다. 

특히 수입 브랜드들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왕, 크롬하츠 같은 고가의 수입 패션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성장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확장에는 이길한 대표의 해외사업 역량이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08년부터 약 10년 정도 면세점업계에 몸을 담았다. 호텔신라 면세점부문을 거쳐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면세사업에서 중요한 해외영업과 명품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2017년 말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긴 이후 글로벌패션2본부장과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입 브랜드 발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동력이다”며 “수입 브랜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자체 브랜드 육성에 투자하는 브랜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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