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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으로 행동하는 게이머들, 넷마블 '웃고' 카카오게임즈 엔씨 '울고'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9-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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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으로 행동하는 게이머들, 넷마블 '웃고' 카카오게임즈 엔씨 '울고'
▲ 국내 게임사들이 '트럭' 때문에 울고 웃고 있다. 사진은 8월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카카오게임즈 사옥 근처에서 진행된 마차시위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게임사들이 '트럭' 때문에 울고 웃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이 불만이 생긴 게임사에 대한 항의 수단으로 또는 소통을 강화하고 요구사항을 잘 반영한 게임사에는 격려의 수단으로 모두 트럭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게임업계에 처음 등장했던 '트럭 시위'를 기점으로 게임 이용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7일 게임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미노 트럭 시위 사태를 촉발시킨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페그오)' 이용자들이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넷마블 신사옥 앞 광장으로 커피 트럭을 보낸다. 이는 게임 이용자들이 '페그오'의 국내 운영사인 넷마블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커피 트럭을 보내기 위해 게임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은 4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은 지난해 1월 '페그오' 때문에 곤혹을 치룬 바 있다. 당시 넷마블이 이벤트로 지급한 보상 규모를 놓고 국내 이용자들은 일본과 비교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며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후 넷마블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모두 9번에 걸쳐 '페그오' 유튜브 공식방송을 진행하며 게임 운영 계획 등을 공개했다.

또한 '페그오'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번역 인력 등을 늘리고 내부 검수과정도 개선했다. 

이밖에 넷마블은 '페그오'와 관련해 매월 초에는 업데이트 일정에 대한 사전 공지를, 매월 말에는 이용자 건의사항에 답하는 운영자노트 등을 진행하면서 이용자와 꾸준하게 소통해왔다.

여기에 더해 8월26일에는 '페그오'의 대규모 편의성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이처럼 넷마블은 국내 게임업계 '트럭시위 1호'란 오명을 얻었던 '페그오' 운영에 있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사태 촉발 20개월 만에 이용자들로부터 180도 달라진 대우를 받게 됐다.

반면 지난해 넷마블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게임사들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다. 두 게임사는 이용자들의 트럭 시위와 마주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의 미흡한 운영을 질타받고 있는데 이용자들은 8월29일 마차를 동원한 시위를 시작으로 8월31일과 9월1일에 트럭 시위까지 벌였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조계현 대표의 공식 사과를 비롯해 사태 책임자 징계, 간담회 개최 등을 카카오게임즈에 요구했다.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확산되자 결국 카카오게임즈는 조계현 대표의 사과문을 공개하고 간담회 개최 요구도 수용했다.

엔씨소프트도 8월 한달 내내 트럭 시위를 겪어야만 했다.

엔씨소프트를 향한 트럭 시위가 시작된 이유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마케팅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리니지2M'에 대한 유튜버 프로모션(광고료 지급)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리니지W'와 '리니지2M' 방송을 병행해온 한 유튜버가 '리니지2M' 방송에 대해서도 광고료를 지급받은 사실을 공개하자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가 우롱했다며 항의의 뜻으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개발을 총괄한 백승욱 본부장과 개발자들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이용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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