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롯데홈쇼핑, 롯데마트, 호텔롯데 등 계열사에 잇달아 악재가 터진데 이어 오너일가와 그룹 전체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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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쇼핑 주가는 13일 직전 거래일보다 1만2천 원(-5.38%) 떨어진 21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롯데제과도 1만2500원(-5.97%) 하락한 19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롯데칠성음료(-1.8%)와 롯데케미칼(-3.91%), 롯데정밀화학(-2.89%), 롯데하이마트(-4.42%), 롯데손해보험(-6.43%), 현대정보기술(-10.57%), 롯데푸드(-2.65%), 롯데관광개발(-3.55%) 등도 일제히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롯데홈쇼핑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6개월 프라임타임 영업정지를 당했다. 롯데마트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소환이 예고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의 사정 칼날이 오너일가와 롯데그룹 전체로 향하면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는 모양새다.
롯데그룹 상장사들 주가는 당분간 반등을 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검찰수사 등으로 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리면서 핵심 사업계획이 틀어지게 생겼고 지배구조도 불안정해졌다”며 “계열사별 실적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상승 흐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