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의 AI(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계열사 사피온코리아가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325억 원을 확보한다.
사피온코리아는 8월29일 이사회에서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 SK그룹 사피온코리아가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325억 원을 확보한다. AI반도체 사피온 X220 사진. < SK텔레콤 > |
사피온코리아는 미국법인 사피온의 100% 자회사인데 사피온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각각 500억 원, 200억 원, 100억 원씩을 투자해 설립됐다.
사실상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사피온코리아에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사피온코리아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사피온으로부터 325억 원을 지원받는다. 납입일은 13일이다.
사피온코리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유상증자의 목적은 사피온코리아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사피온코리아는 AI반도체 사피온 개발역량을 확대하는 데 이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피온코리아는 현재 임직원 수 60명을 연내 100명으로 늘리기 위해 인력채용을 실시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고 사피온X330 등 후속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2020년 11월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사피온X220’를 공개했다.
2021년 12월 AI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자회사 사피온코리아를 설립했다.
SK텔레콤은 2022년 1월 SK하이닉스, SK스퀘어와 함께 SK ICT(정보통신기술)연합을 구성해 자금을 출자해 미국법인 사피온을 설립한 이후 한국법인 사피온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제했다.
미국법인 사피온은 글로벌 빅테크기업을 대상으로 사피온 계약 수주를 추진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법인 사피온코리아는 한국과 아시아내 사업을 담당한다.
사피온은 현재 사피온X220에 실시간 학습기능까지 더해진 후속모델 사피온X330을 개발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