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최대 25%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내며 연중 저점을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현재 거시경제 측면의 불확실성과 비교해 증시에 지나치게 낙관적 기대를 걸고 있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유의해야 한다는 권고도 이어졌다.
▲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을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올해 안에 새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리스크가 갈수록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윌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미 증시에 충분히 반영됐지만 아직 증시 반등을 예측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미국 증시는 주요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 회복 가능성을 반영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윌슨은 “투자자들이 증시에 지나치게 낙관적 심리를 두고 있다”며 “올해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거시경제 측면의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상장기업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앞으로 점차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 상황이 악화할수록 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윌슨은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3400포인트 또는 3천 포인트 안팎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S&P500 지수는 6월 3600포인트대에서 연중 저점을 나타낸 뒤 반등했는데 이보다 더 하락하면서 새로운 저점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윌슨은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 S&P500 지수가 3천 포인트, 경기침체를 피했을 때 3400포인트 선까지 하락한다면 이를 저점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전 거래일인 8월31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3955포인트로 마감했다.
윌슨은 “주식시장에 반영됐던 투자자 낙관론은 9월에서 12월 사이에 힘을 잃게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이미 고평가된 상태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