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한 인플레이션 대응 정책이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 시세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반응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당분간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 투자에 손을 떼야 한다는 권고도 이어졌다.
1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CNBC ‘매드머니’를 진행하는 투자전문가 짐 크레이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위험한 투자에 나서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에게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완전히 바꿀 때까지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 투자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권고하며 “시세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정책 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연준의 정책 기조가 미국 기업과 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연준이 금리인상 등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경기침체를 비롯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심리가 더욱 뚜렷해지고 이는 증시 하락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약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크레이머가 이런 점을 고려해 가상자산과 같은 분야에 투자자들이 섣불리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내놓은 셈이다.
그는 “시세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 놓이고 있다”며 “연준의 강력한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이 현실화된 뒤 투자자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투자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가상화폐 시세가 6월 저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하거나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크레이머는 “시장에서 지나친 매도세가 이어진 뒤에는 반드시 큰 폭의 반등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며 “가상화폐와 ‘밈’ 주식 등 도박에 가까운 위험자산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