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일러시 당국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관련한 새 인센티브 프로그램 추천을 승인했다.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공장 부지.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하는 새 반도체 파운드리공장에 지방정부로부터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주에서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오스틴 반도체공장 증설을 포함한 중장기 투자 확대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1일 미국 지역언론 오스틴스테이츠맨에 따르면 테일러시 의회는 최근 삼성전자를 텍사스주 상업지역 프로그램 지원 대상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텍사스주에서 상업지역으로 지정된 부지에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세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 제공 방안이다.
오스틴스테이츠맨은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투자가 대형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만큼 앞으로 5년 동안 1명을 새로 고용할 때마다 7500달러(약 1천만 원)을 돌려받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원 대상에 포함되려면 저소득층 또는 참전용사 고용 비중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이 붇는다.
테일러시 당국은 해당 지원 프로그램이 시 정부 차원의 예산을 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삼성전자가 텍사스주에서 지원을 받기 원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주 정부도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공장 투자에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만큼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2조9천억 원)를 들이는 반도체공장 투자 프로젝트에 관련해 다양한 보조금과 세금 감면 등 지원을 받는다.
테일러시와 윌리엄스카운티 등 지역 단위의 토지세 면제와 텍사스주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이 포함되며 미국 반도체 지원법 시행에 따른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스테이츠맨은 삼성전자가 이미 운영하고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공장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63억 달러(약 8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테일러 반도체공장 규모를 고려할 때 오스틴 공장보다 지역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도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의 추가 반도체공장 증설 투자 계획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텍사스주 당국에 모두 1920억 달러(약 259조 원)에 이르는 약 20년 동안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제출하고 이와 관련된 세금 면제 혜택을 신청했다.
해당 내용은 오스틴과 테일러에 모두 11곳의 신규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테일러 반도체공장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른 시일에 정식으로 착공식을 열고 더 자세한 투자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오스틴스테이츠맨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일 테일러시 인근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을 위한 인력을 모집하는 직업박람회도 열린다.
공장 투자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근거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가 고용 주체로 행사에 참여한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오스틴스테이츠맨을 통해 해당 공장에서 약 6500명 수준의 건설인력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