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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미국 판매 호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버팀목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8-26 16: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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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미국 판매 호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버팀목
▲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 IRA) 시행으로 전기차 판매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시장에서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80.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에 따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현지 전기차 판매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다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뒤어난 품질을 인정받으며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2022 미국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제네시스가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643점으로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캐딜락(584점), 벤츠(539점), 볼보(526점), BMW(516점)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제쳤다.

TXI 조사는 2022년형 신차 모델을 구입하고 90일 이상 소유한 8만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35개 기술에 대한 만족도를 1천 점 척도로 묻는 설문을 통해 각 브랜드의 신기술 수준과 사용 편의성을 평가한다. 

현지 소비자들로부터의 이런 높은 평가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에 더욱 힘을 실을 것올 예상된다.

현대차 IR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제네시스는 올해 1~7월 3만871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2만4478대)보다 26.1%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2020년 판매량의 3배가 넘는 4만9621대를 팔아 역대 연간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운 것을 고려하면 제네시스는 올해도 미국 판매 최다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미국에서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판매량이 크게 꺾일 위기에 처했다.

이달 1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규모 보조금(세액 공제)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에 서명했다.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와 관련해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에 신차 기준 최대 7500달러 규모(약 989만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6일부터 올해 12월31일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목록을 공개했는데 아직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모두 제외됐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코나EV와 제네시스 GV60, 기아의 EV6, 니로EV 등 5개 차종의 전기차가 가격경쟁력 악화로 판매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최근 반도체 등 공급 부족으로 인한 판매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확대해 이익체력을 크게 키워왔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가 5.3% 뒷걸음쳤음에도 지난해 2분기보다 58.0% 뛴 2조97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2022년 2분기 판매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도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0.2% 상승한 2341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미국에서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확대는 현대차가 전기차 판매에서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미국 판매 호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버팀목
▲ 제네시스 GV70. <현대차그룹>
미국 자동차 평가 기관 켈리블루북을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6만87달러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비싼 모델인 아이오닉5의 가격은 4만3650~5만4500달러로 최상위 트림에 모든 옵션을 추가해도 5만8천 달러 수준에 그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3만3961대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팔았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3% 증가한 2만5668대가 팔렸다.

미국에서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보다 비싼 가격에 현대차그룹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75% 이상에 이르는 판매 볼륨을 갖춘 것이다.

제네시스 라인업이 미국에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면 전기차에서 예상되는 현대차그룹의 타격을 어느정도는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UV 선호도가 높은 미국 시장 내에서 GV70, GV80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속적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비중 확대는 현대차의 이익률 개선에 높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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