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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에 3나노 반도체공장 건설 검토, 중국 리스크 줄이기 본격화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8-23 1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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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에 3나노 반도체공장 건설 검토, 중국 리스크 줄이기 본격화
▲ 대만 TSMC가 미국에서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공장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해외보도가 22일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미국에서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공장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TSMC는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 전문매체 포렉스라이브는 현지시각 22일 “TSMC가 두 번째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3나노 생산라인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밥벌이를 한 것일까”라고 보도했다.

TSMC는 현재 120억 달러(약 15조7천억 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2024년부터 5나노 반도체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TSMC는 3나노 반도체 공장도 짓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TSMC는 공장 대부분이 대만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생산거점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커켰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8월2일 대만을 방문한 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국·대만-중국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22일에는 미국 공화당 소속의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까지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대만 북동부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개시했다.

이 때문에 몇 년 안에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7월 CNN과 인터뷰에서 “대만에게 반도체는 중요한 사업이지만 대만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반도체는 우리가 걱정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상이 아니게 된다"며 “중국의 침략은 세계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파괴하고 지정학적 지형은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도 TSMC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두고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만의 2021년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많은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가 TSMC를 비롯한 대만 기업의 반도체 생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도 대만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기업이 전쟁이나 중국의 해상봉쇄 등으로 수출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면 미국 IT산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 정부가 대만, 한국, 일본 등과 칩4 동맹을 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520억 달러(약 68조 원) 규모의 반도체지원법을 통과시킨 것은 모두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TSMC 미국에 3나노 반도체공장 건설 검토, 중국 리스크 줄이기 본격화
▲ 대만 TSMC 3나노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안내 이미지.
TSMC로서는 3나노 공정 고객이 대부분 미국 기업인만큼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 효율적인 측면도 있다.

TSMC의 첫 3나노 공정 고객인 애플은 M2프로를 시작으로 A17바이오닉, M3 등의 칩 생산에 TSMC의 3나노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SMC는 올해 9월부터 3나노 반도체 대량양산에 들어간다.

TSMC는 애플 외에 AMD, 브로드컴,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의 고객사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들은 2024년부터 3나노 공정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가 미국에 3나노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다면 삼성전자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3개월 앞선 6월 화성캠퍼스에서 세계 최초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이 적용된 3나노 양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평택캠퍼스에서도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도 TSMC와 같이 미국에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같은 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 여기에 2034년부터 오스틴에 2곳, 테일러 9곳 등 11곳의 반도체공장을 추가로 완공하겠다는 장기계획까지 세웠다.

다만 삼성전자는 테일러 반도체공장에 3나노가 아닌 5나노 공정 기반의 파운드리 생산라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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