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빠르게 꺾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 낮아지고 경제상황도 개선되면 미국 증시도 자연히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연방준비제도가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성공하는 ‘소프트랜딩’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보다 낮아졌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표를 근거로 이런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JP모건은 “미국 인플레이션 수준은 의류와 소비재, 서비스와 교통 등 모든 부문에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에는 물가상승률이 현재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면 자연히 연준도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인상하던 기준금리 상승 속도를 낮출 공산이 크다.
JP모건은 연준이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지만 11월과 12월 정례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0.25%씩 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상황 개선과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경기침체 및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전망을 반영한 상태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최근 상황이 빠르게 나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기업 실적 측면에서도 주가 상승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11월 진행되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 회복세가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어느 쪽이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더라도 이런 변화에 따른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상장기업 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인플레이션도 하반기 들어 완화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