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며 1325원을 넘겼다.
전날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 따른 경계심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 19일 원/달러 환율이 1328.8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연고점을 갱신했다. 달러이미지. <연합뉴스> |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상승한 132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15일 1326.1원 다음으로 높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320.7원)보다 5.3원 높은 1326.0원에 개장해 장중 1328.8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연고점은 7월15일 1326.7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줄이며 1324.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에도 FOMC 회의록 공개 뒤 긴축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넘게 뛰기도 했는데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넘고 있어 최대 고용 및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제약적 정책 스탠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를 우려해 향후 일정 시점이 오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덧붙였으나 투자자들의 긴축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달러화 공급 채널인 상품무역에서 달러화 유입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달러화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유의미한 원화의 강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원화가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으나 강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처럼 원/달러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추후 통화 긴축 여파로 경기침체와 함께 금융불안이 확산된다고 하더라도 단기외채(만기를 1년 미만으로 설정한 외채) 여건이 안정적인 만큼 원/달러 환율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레벨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19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5.36포인트(0.61%), 11.89포인트(1.44%) 하락 마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