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은행 노동조합이 성과연봉제 도입 확대를 막기 위해 손을 잡고 공동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전국은행노조협의회)와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지방은행노조협의회)은 9일 공동성명을 내고 “9개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마무리되자 정부가 민간은행 도입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며 “민간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확대를 반대하기로 결의하고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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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원들이 산업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전국은행노조협의회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12개 은행의 노동조합으로 구성됐고 지방은행노조협의회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노동조합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우리는 민간 금융기관 성과연봉제 확산 저지를 위한 공동 운명체”라며 “앞으로 금융감독당국 항의 방문과 대국민 홍보 등을 실시하고 국회 및 시민단체와 연계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은행노조협의회와 지방은행노조협의회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성과연봉제 불법 도입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공공기관에 과반수 노동조합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데도 법을 지키지 않은 성과연봉제가 도입되고 있다”며 “만일 민간은행 단 한 곳이라도 불법적 개별동의 요구, 이사회 의결, 일방적 찬반투표를 강행한다면 민간 금융기관 노동조합과 전쟁을 치르겠다는 의미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