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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차세대 올레드 승자는, LG '영화관처럼' 삼성 '접고 펼치고'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8-10 17: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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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차세대 올레드 승자는, LG '영화관처럼' 삼성 '접고 펼치고'
▲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 LG디스플레이 >
[비즈니스포스트]  '영화관에 온 듯한 압도적 크기와 몰입도' vs '두 번 접고 펼치는 기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차세대 올레드(OLED) 기술력을 뽐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해 압도적 화질과 몰입감을 과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두번 접는 폴더블 기술과 화면을 늘리고 줄이는 기술을 선보이며 스마트폰용 올레드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2 한국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K-디스플레이 2022)'에서 단연 관람객의 눈길을 끈 것은 LG디스플레이의 97인치 초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였다. 이는 세계 최대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LG디스플레이는 97인치 초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에서 영화 '씽2게더'를 재생했는데 마치 영화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레드 패널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필름 CSO기술'을 적용해 별도의 스피커를 장착하지 않아도 5.1채널의 입체감있는 소리를 낼 수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 97인치 올레드TV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의 장점을 살린 제품으로 2019년부터 상용화됐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회의, 프레젠테이션, 영상감상 등을 하는 동시에 디스플레이 뒤편의 사물과 사람도 볼 수 있어 다른 디스플레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사용공간을 한층 넓게 보이게 하는 효과는 덤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VIP 인원은 LG디스플레이 전시관을 둘러본 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뒤편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시관 벽면 한 쪽에 55인치 투명 올레드 16장을 타일처럼 이어 붙여 벽면의 디자인과 질감을 그대로 느끼게 하면서 제품 광고 등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장] 차세대 올레드 승자는, LG '영화관처럼' 삼성 '접고 펼치고'
▲ LG디스플레이는 투명 올레드에 상품 진열대를 결합한 '투명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귀금속, 가방, 시계, 화장품 등 쇼핑몰에서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상품 진열대와 결합해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 회의실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시관에 선보인 모든 올레드 디스플레이에는 ‘중수소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 기능을 포함한 EX.테크놀로지(EX. Technology) 기술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중수소기술은 유기발광소자에 들어있는 기존 수소를 중성자가 하나 더 붙은 중수소로 바꾸는 기술인데 중수소는 유기발광소자를 전기 자극과 내열에 강하게 만들어주며 소자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화면이 번지는 `번인` 현상을 방지할 뿐 아니라 더 밝아진 빛을 더 오랫동안 구현할 수 있다.

개인화 알고리즘은 개개인의 시청패턴에 맞춰 청색, 녹색, 적색 소자별 사용량을 분석해 최적화된 밝기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올레드 관련 압도적 기술력을 자랑했다.
[현장] 차세대 올레드 승자는, LG '영화관처럼' 삼성 '접고 펼치고'
▲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스플레이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접는 플렉스S기술을 뽐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전시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접는 플렉스S와 안쪽으로 2번 접히는 플렉스G와 같은 폴더블 기술뿐만 아니라 화면을 좌우 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슬라이더블 기술 등을 소개했다.

다만 이들 제품의 상용화 시점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양산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여 고객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청색 자발광 소재)을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접목한 ‘퀀텀닷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TV도 소개했다. 최근 퀀텀닷올레드 디스플레이 수율 85%를 달성해 대량생산 채비를 마쳤다.
[현장] 차세대 올레드 승자는, LG '영화관처럼' 삼성 '접고 펼치고'
▲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청색 자발광 소재)을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접목한 ‘퀀텀닷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TV도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올레드 디스플레이는 기존 액정 디스플레이(LCD)와 비교해 훨씬 더 얇은 두께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보인다는 점에서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을 활용하는 만큼 기존 올레드 디스플레이보다 색 표현력, 시야각, 명암비 등 화질 특성이 뛰어나다`며 `안정적 무기물질로 구성돼 기존 올레드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나는 ‘번인 문제(화면에 잔상이 남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K-디스플레이 2022 행사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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