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은 현재 전국 9곳에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휴게소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방문객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9년 6월 운영권을 획득한 가평휴게소는 10년 동안 연평균 임대료 258억 원에 계약을 맺어 그동안 식품부문의 큰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거리두가가 해제되면서 2분기에는 매출이 30% 늘어났다.
황 대표는 지난해 8월 가평휴게소를 리뉴얼하고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빚은, 파스쿠찌 등 SPC그룹의 외식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리오프닝을 준비해왔다. 이러한 준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맞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식재료 및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유통부문은 2분기에 매출 4772억 원을 내면서 1년 전보다 30% 성장을 달성했다. 이는 황 대표의 이커머스 채널사업 확대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황 대표는 지난해 카페·베이커리 전문 식자재몰 ‘베이킹몬’의 운영사 상록웰가를 58억 원에 인수하면서 카페·베이커리 분야의 기업사이 거래(B2B) 시장에 뛰어 들었다. 또한 베이킹몬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홈베이킹족을 공략해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야놀자클라우드와 손을 잡고 야놀자의 외식업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한 식자재 공급망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1월에는 기업 사이 거래(B2B) 식자재 플랫폼 ‘온일장’을 론칭하면서 기존 식자재 유통사업과 시너지를 노렸다.
황 대표는 30여 년 동안 동원그룹에 재직하며 다수의 인수합병을 진행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2020년 3월 SPC삼립 대표이사에 올랐다. 동원에프앤비의 유가공본부장 재직 당시 동원의 유가공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