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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2분기 최대 매출 거둬, 황종현 종합식품기업으로 한걸음 더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8-10 1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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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PC삼립이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는 '포켓몬빵'의 인기를 이어가며 베이커리부문의 실적을 크게 증가시켰는데 식품·유통부문에서도 가정간편식(HMR) 출시, 온라인 유통플랫폼을 통한 이커머스 확대 전략이 주효해 역대 매출 기록을 계속해서 새로 쓰고 있다.
 
SPC삼립 2분기 최대 매출 거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0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종현</a> 종합식품기업으로 한걸음 더
▲ SPC삼립이 2분기 베이커리·식품·유통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사진은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10일 SPC삼립이 발표한 실적을 살펴보면 핵심사업인 베이커리와 푸드사업부문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이 각각 지난해 2분기보다 27%, 17% 증가한 2040억 원과 2007억 원을 기록하며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SPC삼립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149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61.5% 늘어난 것이다. 

베이커리사업부는 올해 2월 출시돼 현재까지 7천만 봉지가 팔린 포켓몬빵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포켓몬빵의 매출을 36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베이커리사업부 매출의 약 17.6%에 해당한다.

황 대표는 4월 연일 품귀현상을 빚은 포켓몬빵의 공급량을 30% 확대하고 냉장 디저트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7월에는 포켓몬빵 인기의 핵심인 '띠부띠부실' 116종을 추가로 발매하고 5종의 신제품 빵을 출시하는 등 포켓몬빵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공을 들였다.

SPC삼립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지난해 1월 선보인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의 제조사업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SPC삼립은 GS25와 ‘의성마늘빵’ ‘마리토쬬’ ‘김연경빵’ 등 다양한 브래디크 상품을 출시해 600일 동안 판매량 3천만 개를 기록했다.

본업인 베이커리부문만 성장이 두드러진 게 아니다. 

SPC삼립의 식품(푸드)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2007억 원을 내면서 1년 전보다 17% 성장했다. 

이러한 실적은 간편식 레스토랑 브랜드 ‘시티델리’, 샐러드 전문점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면요리 전문점 브랜드 ‘하이면’ 등이 출시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매출을 이끌어낸 결과다.

황 대표는 식품 브랜드의 가정간편식(HMR) 출시를 서두르면서 코로나19로 늘어난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하이면은 지난해 10월 리뉴얼을 거쳐 브랜드 정체성을 면요리 전문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식품부문은 SPC삼립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열쇠를 쥔 곳이다. SPC삼립의 식품부문은 현재 간편식 ‘삼립이츠’, 샐러드 ‘피그인더가든’, 면요리 ‘하이면’, 육가공 ‘그릭슈바인’을 포함해 10개의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2020년 3월 취임 당시 “SPC삼립이 종합식품기업으로서 더욱 발전하도록 힘쓰겠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미래 경쟁력을 쌓겠다”고 말했다. SPC삼립의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SPC삼립 2024년까지 가정간편식 관련 사업에서만 매출 25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SPC삼립은 2분기에 식품부문의 골칫거리였던 휴게소 운영사업도 흑자로 돌아서며 한시름을 놓게 됐다.

SPC삼립은 현재 전국 9곳에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휴게소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방문객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9년 6월 운영권을 획득한 가평휴게소는 10년 동안 연평균 임대료 258억 원에 계약을 맺어 그동안 식품부문의 큰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거리두가가 해제되면서 2분기에는 매출이 30% 늘어났다.

황 대표는 지난해 8월 가평휴게소를 리뉴얼하고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빚은, 파스쿠찌 등 SPC그룹의 외식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리오프닝을 준비해왔다. 이러한 준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맞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식재료 및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유통부문은 2분기에 매출 4772억 원을 내면서 1년 전보다 30% 성장을 달성했다. 이는 황 대표의 이커머스 채널사업 확대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황 대표는 지난해 카페·베이커리 전문 식자재몰 ‘베이킹몬’의 운영사 상록웰가를 58억 원에 인수하면서 카페·베이커리 분야의 기업사이 거래(B2B) 시장에 뛰어 들었다. 또한 베이킹몬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홈베이킹족을 공략해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야놀자클라우드와 손을 잡고 야놀자의 외식업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한 식자재 공급망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1월에는 기업 사이 거래(B2B) 식자재 플랫폼 ‘온일장’을 론칭하면서 기존 식자재 유통사업과 시너지를 노렸다.

황 대표는 30여 년 동안 동원그룹에 재직하며 다수의 인수합병을 진행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2020년 3월 SPC삼립 대표이사에 올랐다. 동원에프앤비의 유가공본부장 재직 당시 동원의 유가공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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