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립하고 중동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제일기획은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에 있는 항구도시 제다에 ‘제일 KSA(Kingdom of Saudi Arabia)’ 지점을 설립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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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제일 KSA 지점은 제일기획의 52번째 해외지점(43개국)이며 중동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요르단에 이은 4번째 지점이다.
김기수 제일기획 중동총괄 상무는 “제일기획은 26개국 출신의 글로벌 인재들을 확보하고 매년 트렌드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중동 사회문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며 “새롭게 열린 이란 광고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중동 광고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광고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46억 달러(한화 약 5조5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지역은 인구가 5억 명 이상에 이르는 데다 TV·인터넷·모바일 등 매체 보급률이 급증하고 있어 광고시장의 성장전망이 밝은 편이다.
이 지역의 대부분 국가들이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고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업확대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제일기획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에 지점을 내며 처음 중동에 진출했다. 2014년 아랍에미리트 양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두’를 광고주로 영입했고 지난해 7월에는 중동 3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에티하드 항공’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제일기획은 이 외에도 다수의 중동 현지기업 및 공공기관들을 비롯해 코카콜라, 르노자동차,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마케팅도 담당하고 있다.
제일기획이 중동에서 만든 광고들은 각종 광고제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 제일기획과 삼성전자가 진행한 ‘삼성 칼리마 록(Kalima Lock)’ 캠페인은 2월 중동 최대 광고제 두바이 링스(Dubai Linx)에서 그랑프리(부문별 최고상) 포함 2개 상을 받았으며 5월에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뉴욕 원쇼(The One Show) 광고제, 런던 디앤애드(D&AD) 광고제에서도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2월 열린 요르단 최고 권위의 '피카소 광고제'(Pikasso Awards)에서도 현지 유통업체 '시티몰'(City Mall)의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캠페인' 등으로 전체 7개 상 가운데 3개를 수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