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간 판매량에서 2개월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데다 누적 판매량에서 1위와 격차를 좁히고 있어 하반기 성적에 따라 BMW가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1위 다툼이 치열하다. 사진은 독일 BMW 본사 건물.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판매량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월간 판매량에서 1월에는 BMW가, 2월부터 5월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7월에는 BMW가 각각 1위에 오르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1월부터 7월까지 합산한 누적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이 BMW보다 1611대 앞서 있다. 하지만 큰 격차는 아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 브랜드 판매량 격차는 6970대였다.
BMW가 추월할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201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입차시장서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BMW차량에서 불이 붙는 사고가 6번이나 일어나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이후에도 비슷한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벤츠가 완전히 승기를 잡게됐다.
BMW는 2015년 이후 7년 동안 단 한 번도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진 듯 보인다.
현재 수입차브랜드들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부품 수급난 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BMW는 유일하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자료를 보면 BMW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4만228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8%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벤츠는 9.3%, 아우디는 23%, 폭스바겐은 22.2%, 볼보는 8.6% 등 국내 수입차시장 판매 상위권에 있는 브랜드들의 판매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