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영화관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롯데쇼핑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019억 원, 영업이익 74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882.2% 급증했다.
▲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
주요 사업부가 선전한 덕분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에서 올해 2분기 매출 8285억 원, 영업이익 104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8.5% 늘었다.
해외패션뿐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과 여성패션 등 주력 카테고리가 리오프닝에 따른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기존점 성장률은 2분기에만 13.6%를 보였다.
롯데쇼핑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4410억 원, 영업손실 71억 원을 봤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 늘고 적자 규모는 190억 원가량 줄었다.
롯데쇼핑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와인 전문점인 보틀벙커 등 새로운 경쟁력을 확충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영화관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자회사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214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0.6% 증가했으며 흑자로 전환했다.
부진한 사업부도 많았다.
슈퍼사업부(롯데슈퍼)는 올해 2분기 매출 3324억 원, 영업손실 64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1% 줄고 적자도 늘었다.
점포 효율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내식 수요 감소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 역시 부진했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사업부에서 올해 2분기 매출 257억 원, 영업손실 49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0.5% 빠지고 영업손실도 확대했다.
가전 전문점 사업을 하는 자회사 롯데하이마트 역시 올해 2분기 매출 8875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내며 부진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99.2% 빠진 것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에 순이익 455억 원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1146억 원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