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2분기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일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MC사업본부가 2분기에 낼 영업손실 예상치를 182억 원에서 1045억 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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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LG전자는 4월에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를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출시 초기 납품에 실패하며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2015년 삼성전자도 갤럭시S6엣지의 초기 반응이 좋았으나 공급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며 "삼성전자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갤럭시S7의 출시 초기 물량공급에 성공하며 좋은 실적을 이끈 만큼 LG전자도 G5가 아닌 G6가 더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에서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1분기에 올레드TV가 11만 대가량 판매됐는데 2분기에도 15만 대 정도 팔릴 것"이라며 "올레드TV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HE사업본부가 2분기 낼 영업이익 예상치를 2194억 원에서 2923억 원으로 올렸다.
H&A사업본부도 프리미엄 세탁기 '트윈워시' 같은 고가 제품의 판매가 늘며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에어컨 성수기가 돌아오는 것도 H&A사업본부의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H&A사업본부가 2분기 낼 영업이익 예상치를 4146억 원에서 4378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08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