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08-05 15: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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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본격적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가 이날 오후 2시 기준 달 전이궤도(중간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5일 달 전이궤도(중간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다누리는 오전 8시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8시47분 고도 703km 지점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발사 92분 뒤인 9시40분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X로부터 받은 발사체 분리정보(분리 속력 및 분리방향)을 분석했고 그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또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을 통한 전력생산, 탑재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사이 원활한 통신뿐 아니라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내에 위치하는 등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누리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향해 이동하다가 9월2일 추력기를 작동해 방향을 조정하게 된다.
다누리는 국가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탐사선)이다.
다누리는 5개월 가량의 항행 기간을 거쳐 올해 12월 중순 달에 도착한 뒤 12월 말까지 달 임무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며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표면광물 분석, 자기장 및 방사선 관측),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다누리는 누리호 개발과 더불어 우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라며 “다누리를 통해 확보한 과학 데이터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달 과학연구에 기여하고 우주개발에 관한 국민적 관심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