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8-03 10: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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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보수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합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쳤다.
박 전 원장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거취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당대표로 돌아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차기 전당대회에 대표로 다시 출마하거나 총선 준비가 이루어질 때 어떤 일을 도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박 전 원장은 “오 시장도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오 시장은 계속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선두를 유지할 때 차기대선을 두고 여러 가지 셈법을 계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장관이 범보수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전날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이다.
2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7월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한 장관은 13%의 지지율 얻었다. 뒤를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12% △오세훈 서울시장 11% △유승민 전 의원 1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6%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4% 등으로 나타났다.
7월3일 발표된 직전 조사에서는 한 장관과 오 시장이 15%로 나란히 1위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 전 원장은 보수 진영에는 바른미래당의 아픈 기억이 있다고 진행자가 지적하자 “정치는 항상 돌고 돌더라”며 “지금 섣불리 경솔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결국 여러 역학관계가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