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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포함 다국적 연구진 "기후변화 연구에 인류멸종 가능성 포함돼야"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2-08-02 14: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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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존 연구들이 인류의 멸종 등 최악의 상황을 간과한 채 불충분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BBC 등의 보도를 보면 케임브리지대학 관계자 등 다국적 연구진으로 구성된 기후학자들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기후 엔드게임 : 파국적 기후변화 시나리오 탐구’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 멸종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포함 다국적 연구진 "기후변화 연구에 인류멸종 가능성 포함돼야"
▲ 케임브리지대학 관계자 등 다국적 연구진으로 구성된 기후학자들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기후 엔드게임 : 파국적 기후변화 시나리오 탐구’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인류 멸종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구는 위험할 정도로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7월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인 사회 붕괴, 인류 멸종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구는 위험할 정도로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기후과학계가 파리기후협정에서 논의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2도 수준의 기온 상승에만 집중하면서 극심한 기후변화에 따른 인류 종말 등 위기상황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에 직면해 최악의 상황을 보지 못하는 것은 좋게 봐도 ‘순진한 위기관리’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치명적 어리석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연구진은 지구의 기온 상승폭이 이번 세기 말까지 3도 이상이 되는 상황을 극심한 기후변화로 보고 이 정도 기후변화는 인류를 종말로 이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역사적으로도 기후변화는 수많은 사회의 붕괴나 변화에 영향을 줘 온 데다 국제적 분쟁이나 감염병 같은 직접적 재앙은 물론 경제적 피해나 식량 불안 등 간접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

사회의 기존 취약점을 악화시키면서 시스템 전반을 실패로 이끌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사회적 시스템의 약화는 안정적 시기에 충분히 관리 가능하던 위험도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의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루크 켐프 케임브리지대학 실존위기연구센터(CSER) 박사는 “기후변화는 모든 대멸종 사건에서 역할을 했고 제국이 붕괴하고 역사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며 “기온 상승으로 직접적인 재앙이 닥칠 수도 있고 재정위기, 분쟁, 새로운 질병 등 파급효과가 다른 재앙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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