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2036억 원, 영업이익 14조971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 삼성전자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2036억 원, 영업이익 14조971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증가했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4%, 영업이익은 0.1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2분기 기준 최대이자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3%로 1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DS(반도체)부문 전 사업에 걸쳐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DS부문은 2분기 매출 28조5천억 원, 영업이익 9조98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5.3% 증가했다.
메모리는 선제적 시장 예측을 통한 견조한 서버 수요 적극 대응,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한 판매가격 유지, 달러 강세 등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반도체는 대량판매, SoC(시스템온칩)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판매 확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를 통한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진입으로 1분기 대비 이익이 61% 증가했다.
또 세계 최초 3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양산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 감소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지속되며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퀀텀닷)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과 LCD(액정표시장치) 판가 하락으로 실적은 지속 둔화됐다.
DX부문은 2분기 매출 44조4600억 원, 영업이익 3조200억 원을 거뒀다. 1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5.3% 줄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영향 등으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S22와 갤럭시탭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매출이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수주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1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미국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 선정 등 신규 수주 활동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영업이익에 도움이 됐다. 달러화의 강세로 부품사업 중심으로 1분기 대비 약 1조3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상승 효과가 있다.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3천억 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DS부문이 10조9천억 원, 삼성디스플레이가 8천억 원을 시설에 투자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20조3천억 원의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메모리는 1분기와 같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증설과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 수요가 지속되는 반면 거시경제 영향에 따른 모바일·PC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고부가가치·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