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 해외기업 독점하고 있는 원전 핵심부품 국산화 나선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2-07-27 17:10: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수력원자력, 해외기업 독점하고 있는 원전 핵심부품 국산화 나선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운데)이 18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PORSV 국산화 및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외기업에서 독점하고 있는 ‘원전 파일롯 구동 압력방출밸브(이하 POSRV, Pilot Operated Safety Relief Valve)’ 국산화를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한국기계연구원, 에네스지, 조광ILI, 부산대학교 등 4개 기관과 ‘POSRV 국산화 개발을 위한 정부과제’에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POSRV는 1400MW(메가와트)급 원자력발전소인 신고리 3, 4호기와 신한울 1, 2호기 원자로냉각재계통의 압력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작동환경 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등 기술장벽이 높아 해외 3개 기업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 기술 확보가 시급하나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 산학연 관계기관들이 정부 과제를 추진하며 국산화 시도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한수원 등 협약 참가 기관은 △POSRV 설계, 제작 및 생산 등 원천기술개발 및 국산화 제품 개발 △POSRV 성능시험장비 구축 및 성능평가 기술개발 △국내외 APR1400 운영 및 유지보수 △SMR POSRV 개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POSRV 국산화 개발을 통해 대형 원전뿐 아니라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 모듈형 원자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플랜트, 제철, 일반산업분야 밸브 제조기술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 업무협약식에 이어 ‘원전 주요기기 국산화 워크숍’을 열고 POSRV를 비롯해 한수원이 자체 연구과제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고온·고차압 제어밸브와 원자로냉각재펌프 모터 국산화 현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최헌규 한수원 설비기술처장은 “주요기기들을 국산화함으로써 원전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한수원은 계속해서 연구개발 대상 발굴에 힘써 원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조선3사 수주잔치, 신조선가 오르고 원가 상승 압력 낮아져 실적 더 좋아진다 신재희 기자
HLB "미국 FDA와 허가심사 재개 위한 만남 마쳐, 재심사 요청서류 준비할 것" 장은파 기자
6월 건설사 부도 5곳으로 올들어 가장 많아, 2분기에만 종합건설사 6곳 도산 김홍준 기자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기사 갈등 장기화, 건설사 공사비 부담 가중에 긴장 이상호 기자
삼성전자, 3나노 웨어러블 프로세서 '엑시노스 W1000' 업계 최초 공개 김호현 기자
LG엔솔 '배터리 게임 체인저’ 건식 코팅 2028년 상용화, 김제영 “우리가 1위” 김호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군살빼기 큰 방향 잡았다, 바이오·에너지·화학 개편 1순위 나병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서 1공장 착공식, 신동빈 "그룹 미래 성장동력" 장은파 기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인재영입 나서, 7월 신입·경력 대규모 채용 나병현 기자
'7조 대어' LGCNS 상장 다시 고개, 연내 어렵고 내년 상반기에 무게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