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2-07-26 14: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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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휴대용 목선풍기 4종, 손선풍기 6종의 전자파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적게는 7배 이상, 많게는 수백 배에 이르는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손선풍기의 모습. <환경보건센터>
[비즈니스포스트] 휴대용 손선풍기, 목선풍기 등에서 다량의 전자파가 나온다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선풍기 4종, 손선풍기 6종의 전자파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4종의 목선풍기에서는 30.38~421.20mG(밀리가우스, 전자파 단위), 평균 188.77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6종의 손선풍기에서는 29.54~1289mG, 평균 464.44mG의 전자파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목선풍기의 전자파 발생 정도를 측정하는 모습. <한경보건시민센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는 전자파를 발암가능물질 가운데 그룹 2B로 지정했고 위험기준으로 4mG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룹 2B는 발암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실험결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지정된다. 4mG 이상의 전자파에 어린이가 장시간 노출되면 백혈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실험결과와 관련해 “사람들이 전자파를 볼 수 없고 노출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을 피하거나 줄일 아무런 동기를 갖지 않는다”며 “손선풍기 등 건강위험의 경고를 거울삼아 정부는 전기전자제품의 건강위험 인증, 전자파 발생위험 표시 등 종합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