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이 마무리되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호텔롯데가 29일 상장을 마무리하면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등 롯데계열사 상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호텔롯데 다음으로 코리아세븐이 상장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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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계열사 상장을 준비 중인데 흥행가능성이 높은 회사가 먼저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윤 연구원은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코리아세븐은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경쟁사와 비교할 때 비용구조가 높은 편”이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업종 평균대비 할인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1조1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리아세븐 지분은 롯데쇼핑이 51.1%, 롯데제과가 16.5%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계산을 적용하면 코리아세븐이 기업공개를 하게 되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시가총액이 4780억 원, 830억 원 늘어나게 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그룹의 여러 계열사 상장으로 보유한 지분의 가치를 높여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을 취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신 회장은 코리아세븐 지분 9.0%, 롯데정보통신 지분 7.5% 등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국내 81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가 8곳뿐이다. 10대그룹 가운데 상장 계열사 수가 가장 적다.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는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카드, 롯데리아, 우리홈쇼핑,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알미늄, 에프알엘코리아, 롯데상사, 롯데캐피탈, 롯데역사, 롯데엠알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씨에스유통, 롯데디에프글로벌, 부산롯데호텔, 대홍기획, 바이더웨이, 롯데디에프리테일 등 20곳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