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 나타자동차가 시리즈D 투자유치를 마무리해 본격 상장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나타자동차 인기모델 '나타V'. <나타자동차>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 나타자동차가 프리 기업공개(IPO) 전 단계인 시리즈D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니오와 리오토, 엑스펑 등 중국 3대 전기차를 이은 4번째 중국 전기차 상장사가 되기 위해 질주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매체 시나테크에 따르면 나타자동차는 공식적으로 100억 위안(1조9392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유리를 정식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소비산업펀드를 운영하는 중국 데이원캐피탈이며 이밖에도 벤처기업의 후반기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사 인사이트캐피탈 등 9개 투자기관이 나타자동차의 시리즈D 투자유치에 참여했다.
나타자동차는 투자금을 신형 모델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 공장설비 투자, 운영자금 보완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나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말 시리즈D 투자유치를 시작했는데 1년도 채 안 돼 목표로 한 금액을 확보했다.
물론 중국 3대 전기차 업체가 알리바바, 텐센트, 배달 업체 메이퇀 등으로 받은 대규모 투자금과 비교해 나타자동차의 투자금 규모는 뒤처진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나타자동차는 이번 시리즈D 투자유치에서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중국 CATL과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 1위 업체인 치후360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해 든든한 파트너 라인을 구축했다.
나타자동차는 다음 순서로 주식제 전환을 통해 지분 구조와 소유권 구조를 명확히할 것으로 보인다. 나타자동차는 지난 6월 시리즈D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면 주식제 전환을 빠르게 실시하겠다고 밝힌 적 있다. 따라서 나타자동차의 상장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타자동차가 한 차례 도전했다 실패한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이 상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나타자동차는 2020년 7월 커촹반에 상장을 시도했으나 기준 미달로 무산됐다.
올해 초 나타자동차가 홍콩증시 상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을 기반으로 홍콩증시가 나타자동차의 최우선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IPO를 순조롭게 끝내고 상장까지 마친다면 나타자동차는 니오와 리오토, 엑스펑에 이어 네 번째 중국 전기차 상장사가 된다.
나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동안 이미 무서운 기세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엑스펑을 제외하고 니오와 리오토를 앞질러 중국 전기차 '빅3' 구도를 흔들었다.
올해 상반기 나타자동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6만3131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9% 늘어났다.
판매가가 7만9900위안(1549만4천 원)부터 시작하는 나타V 모델과 11만7800위안(2286만3천 원)부터 시작하는 나타U 모델이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전기차 3대장들보다 판매 가격이 10만 위안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한 데다 모델 1가지에 최대 12가지 색상으로 버전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점이 중국 젊은 소비자층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지난해 9월 나타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이 7699대로 중국 전체 신생 전기차 업체 가운데 상위 3위를 기록한 뒤 꾸준히 월간 판매량 순위로 전기차 상위 3개사를 위협해 왔다.
다만 2세대 신생 전기차 업체 가운데서 웨이마와 링파오는 이미 홍콩증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장 순서에서 나타자동차가 밀릴 가능성은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니오와 리오토, 엑스펑을 중국 1세대 신생 전기차 업체로, 나타자동차와 웨이마, 링파오를 2세대 신생 전기차 업체로 분류하고 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