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콘 공장이 위치해 있는 중국 선전의 일부 지역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됐다. 사진은 폭스콘 공장 정문.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 최대 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제조공장이 위치해 있는 중국 선전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다시 봉쇄 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나온다.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21일 대만 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6월18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선전 당국은 7월20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6월18일부터 7월20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130명이 넘은 가운데 선전 당국은 이를 놓고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폭스콘 공장이 위치해 있는 선전 난산구의 일부 지역은 19일부터 최소 일주일에 이르는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난산구 코로나19방역지휘부는 19일 공지를 통해 “지금부터 바이스저우촌에 있는 둥싼팡, 둥쓰팡, 시얼팡을 고위험지역으로 분류해 봉쇄 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바이스저우촌에서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중도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주민들이 지역 밖으로 외출하는 것이 금지됐다.
폭스콘의 중국 지역 컨트롤타워 겸 글로벌 제조 총괄사업부가 있는 룽화구와 또 다른 공장이 있는 바오안구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해당 지역들에서도 추가적으로 봉쇄되는 곳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전 푸톈구, 뤄후구, 룽강구, 룽화구 등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일보는 “코로나19 재유행이 다시 시작돼 폭스콘은 다시 신경을 곤두세우게 됐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3월14일 선전 방역 당국이 도시 전면 봉쇄 결정을 내리면서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틀 만에 일부 생산을 재개했으나 생산 정상화에 한계를 맞았다.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14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중국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폭스콘에 발주 물량을 기존 계획보다 늘려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도 최근 중국 각 지역 공장에서 신규 채용 규모를 늘리고 각종 장려금 제도까지 도입해 생산인력 확보에 힘썼다.
다만 선전 공장의 신규 채용은 6월29일 모두 중단됐다.
선전이 다시 전면적으로 봉쇄되면 공장을 폐쇄식으로 가동하더라도 폭스콘의 생산 계획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애플이 폭스콘의 생산 차질로 아이폰14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출시 및 판매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