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일본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으로 2분기에 실적이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일 “모두투어는 5월 일본 패키지여행객 수가 지난해 5월보다 28.9% 감소했다”며 “모두투어는 이 영향으로 5월 전체 패키지여행객 수도 지난해 5월과 비교해 5.3% 줄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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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왼쪽)과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
정 연구원은 “일본 구마모토 지진은 4월15일에 발생했는데 하나투어는 4월에도 일본 패키지여행객 수가 지난해 4월보다 77.4%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었다”며 “5월 일본 패키지여행객 수는 지난해 5월보다 38.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패키지여행 예약자 수도 지진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2분기에 일본 지진에 장거리 여행객 수 감소, 신규사업 확장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에 테러나 전염병 등 돌발변수가 없다는 가정 아래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에 하나투어는 영업이익 96억 원, 모두투어는 영업이익 47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9.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을 회복하고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하나투어가 93.4%, 모두투어는 11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