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과 자화전자가 아이폰15의 ‘잠망경 카메라’ 탑재에 따른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 “아이폰15 잠망경 카메라 수혜주는 LG이노텍과 자화전자 2개 업체로 판단된다”며 “LG이노텍은 2023년 아이폰15부터 부품과 모듈을 동시에 공급하며 수직계열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LG이노텍과 자화전자가 아이폰15 잠맘경 카메라 탑재의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미국 애플 본사 입구. |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 등에 따르면 애플은 2023년부터 아이폰15프로맥스에 얇은 카메라 모듈을 구현해 카툭튀(카메라가 튀어나오는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광학 줌 성능이 크게 개선된 고사양의 잠망경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잠망경 카메라를 아이폰15에 1개 모델에만 탑재하고 2024년 아이폰16에는 2개 모델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잠망경 카메라는 아이폰13 대비 카메라 렌즈를 활용한 광학 줌이 기존 3배에서 6배로 2배 개선된다. 또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디지털 줌도 기존 15배에서 50배까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애플이 아이폰 카메라 사양을 높이는 이유는 출시를 앞둔 메타버스용 헤드셋XR과 AR(증강현실)글라스에 아이폰을 연동해 정교한 3D 입체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잠망경 카메라모듈은 평균판매단가가 기존보다 2배 높고 부품(카메라 구동장치)도 기존보다 3배 높아 잠망경 카메라의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부터 카메라모듈 외에 ‘볼 타입 엑츄레이터(카메라 구동장치)’를 동시에 공급하는 것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부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카메라모듈 조립의 생산수율 개선과 납기 단축이 가능하다.
특히 과거 10년 동안 LG전자에 카메라 구동장치를 독점 공급한 LG이노텍은 향후 아이폰15 카메라 구동장치의 품질검증과 일정 수준의 생산수율 확보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공산이 크다.
LG이노텍은 2023년 아이폰15 잠망경 카메라모듈을 100% 공급하고 카메라 구동장치 점유율도 60~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부품업체인 자화전자도 아이폰15에 카메라 구동장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향후 잠망경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의 시장 반응이 좋다면 LG이노텍은 물량 증가과 가격 상승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