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술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가 수요도 급변하고 있다. 이제 IT기업을 넘어서 거의 모든 기업들이 기술인재 영입전에 뛰어들고 있다. IT 혁신 없이는 사업을 영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리어케어 DSG 그룹장을 맡고 있는 김지혜 전무는 "기업들이 급속하고 광범위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성적 인재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업들의 기술인재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 김지혜 커리어케어 DSG그룹장.
앞서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는 11일 디지털 인재 발굴과 추천을 전문으로 하는 헤드헌팅 조직 DSG(Digital Solution Group)를 신설했다. 김 전무는 DSG를 총괄하고 있다.
김 전무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IBM에서 27년 동안 근무한 IT(정보기술) 전문가다. 2016년 커리어케어에 입사해 IT와 디지털 분야의 핵심 전문가를 발굴해 왔다.
-IT와 디지털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채용시장도 변하고 있을 텐데.
"제2의 카카오나, 쿠팡을 꿈꾸는 플랫폼서비스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탄생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동력은 자금과 인력이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탑티어급 기술인재를 찾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 기업에서도 기술인재 수요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유행처럼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온라인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디지털 분야에서 전문가에 의한 인재 발굴과 추천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햄버거를 원하는 고객에게 셰프 요리를 주거나 최고급 호텔 셰프 요리를 원하는 고객에게 밀키트를 보내면 안 되지 않을까?
기업은 최고의 인재가 아니라 최적의 인재를 원한다.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에 기재돼 있지 않은 채용배경을 이해하고 후보자의 기술력에 평가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기업에 적임자를 추천하기가 어렵다.
기업에 빅데이터 전문가를 추천하려면 그 기업이 해당 인재를 통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데이터가 사업부간 사일로(Silo)형으로 보관운영 돼 통합이 우선인지, 정형·비정형 데이터 형식에 관계 없이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우선 저장하고 정제는 나중에 해서 필요할 때 사용하려고 하는 것인지, 저장된 데이터의 의미 있는 분석이 필요한 것인지에 따라 찾는 후보자의 기술력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 헤드헌터는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후보자의 기술역량을 파악하고 정확한 갭 분석을 통해 최적의 후보자를 추천한다."
-커리어케어 DSG는 다른 써치펌의 비슷한 조직과 어떻게 다른가?
"첫째는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이다. 전문가는 전문가만이 발굴하고 추천할 수 있다. DSG의 헤드헌터들은 20년 이상 현업에서 IT 직무를 담당해 온 전문가들이다.
둘째는 방대한 인재 정보와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경험이다. 커리어케어는 100여 명의 전문 헤드헌터들이 포진해 있는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다. 20여 년 동안 축적한 인재DB가 50만 개를 넘어서 있고 진행했던 인재 추천 프로젝트는 수만 건에 이른다.
셋째는 인재 관련 고민의 해법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커리어케어는 단순 인재추천을 넘어서 기업의 다양한 채용 관련 고민을 해결해 왔다. 예를 들어 정해진 기간 안에 탑티어급 핵심인재 혹은 특정분야의 전문인력을 다수 채용해야 하는 경우 기존 채용 프로세스로는 불가능할 수 있다. 커리어케어는 시스템과 조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 또 인재평가나 검증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의 조직도 운영하고 있어서 기업들의 다양한 인재 관련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분야의 인재발굴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인가?
"오프라인 소비재·유통 기업의 Digital innovation Lead, CTO, CDO(Chief Digital Office) 포지션, 제조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 Lead, Cloud 전문가, 스타트업의 CTO, DevOps lead, 헬스케어기업의 CISO, IT기업의 Cloud/AI/Data 전문가 등 산업별로 참 다양하다."
-앞으로 DSG 그룹을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가.
"DSG 안 전문가그룹을 활성화해 더욱 다양한 산업군을 커버하려고 한다. 자동차나 통신 등 기술이 곧 생명줄인 기업들에게 파트너쉽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또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채용아웃소싱(RPO)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