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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훈풍, 성장해법 다시 찾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6-02 15: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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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기술력에서 경쟁사보다 앞선 성과로 하반기에 수요급증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도 장기흥행하고 있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훈풍, 성장해법 다시 찾았나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4% 오른 136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3.17% 급등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스마트폰사업 호조와 부품사업의 실적회복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7조 원을 내 증권가 예상치 평균인 6조7천억 원을 뛰어넘을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흥행이 지속돼 실적을 견인하는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3D낸드의 경쟁력이 돋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3D낸드 기술은 저장장치인 낸드플래시의 고용량 제품을 생산할 때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경쟁사보다 기술력에서 2년 정도 크게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이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 빠르게 대체되며 스마트폰의 고용량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7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의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역시 중국 스마트폰업체로 공급이 확대되며 LCD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D낸드와 중소형 올레드라는 2개의 확실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용량 메모리반도체와 올레드패널의 탑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의 실적에 호재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에 유리한 반도체 공정기술을 확보해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중소형 올레드패널 시장에서 최소 내년까지는 독점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 훈풍, 성장해법 다시 찾았나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엣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이 2분기에도 1500만 대에 가까운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단가가 높은 엣지모델의 판매비중도 증가해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부품단가를 낮추고 인건비가 낮은 베트남 생산공장의 가동을 확대하는 등 생산비용을 낮추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흥행이 지속되고 낸드플래시와 올레드패널의 공급처도 확대된다면 최근 2년 동안 이어졌던 성장정체에서 벗어날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분기마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부품사업에서 다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성장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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