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CJE&M은 드라마 등 방송콘텐츠가 계속 흥행하면서 광고는 물론이고 콘텐츠 판매수익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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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 |
1일 업계에 따르면 CJE&M의 tvN 월화드라마인 ‘또 오해영’이 시청률에서 고공상승하면서 2014년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미생’(8.24%)을 뛰어넘었다.
또 오해영은 5월31일까지 10회분이 방영됐는데 매회 자체 시청률 기록이 경신되면서 2회 연장방송이 확정됐다. 또 오해영은 시청률이 1회 2.059%에서 10회 8.425%(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으로 꾸준히 올랐다.
특히 광고주들이 원하는 2049세대 시청률이 매회 올라 10회에는 5.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40대 시청층에서는 평균시청률이 14%까지 올랐다.
CJE&M은 2분기에 화제성 높은 방송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또 오해영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광고단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E&M은 1분기에 드라마 ‘시그널’ ‘치즈인더트랩’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광고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tvN은 올해 4월에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1시대와 금요일 오후 10시대 광고단가에서 강세를 보이며 일부 지상파 채널을 뛰어넘었다. 방송 광고단가는 한번 오르면 단기간에 하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E&M은 시그널과 치즈인더트랩, 응답하라 시리즈 등 드라마와 프로듀스101, 삼시세끼 등 예능프로그램의 연이은 흥행으로 방송부문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광고단가가 상승하고 콘텐츠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광고매출은 지난해보다 13.2% 증가할 것”이라며 “다시보기(VOD) 등 콘텐츠 판매에 따른 매출은 지난해보다 16.1%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CJE&M 방송사업은 이른바 ‘필터버블’ 현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필터버블은 인터넷 검색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에 의존해 정보를 편식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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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주인공 에릭씨(왼쪽)와 서현진씨. <공식홈페이지 캡처> |
본래 부정적인 의미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의 흥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 온라인채널에서 노출 빈도가 콘텐츠의 ‘재미’와 '시청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콘텐츠 시장에서 필터버블은 마케팅과 연관해 해석할 수 있다”며 “하나의 콘텐츠에 대한 해석과 평가를 덧붙이면서 이용자들이 스스로 그 안에 갇혀 놀기도 하고 제작사 입장에서 의도적으로 구전마케팅을 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JE&M이 Mnet에서 올초 방영한 ‘프로듀스101’(시청률 4.4%)은 3월 기준으로 인터넷 검색량과 소셜미디어 언급횟수(버즈량)가 드라마 ‘태양의후예’(시청률 38.8%)에 이어 2위에 오를 만큼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 방영되는 또 오해영도 드라마 방영 다음날인 화요일과 수요일마다 주요 포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매주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