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실시한다면 연간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5.5%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경제가 가장 위축됐던 시점은 이미 지났으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이 해소되고 거시정책 효과가 나타난다면 전반적 경제지표에도 전환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저조한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거시경제포럼(CMF)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을 0.8%, 최대 1.3% 수준으로 추정했다.
3월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면서 중국 경제에 압박이 가해진 것이 이유로 제시됐다.
제일재경은 “당국의 지원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시장 주체들의 활동량이 회복된다면 중국 경제성장률도 회복할 수 있다”며 “다만 회복폭은 아직 지켜봐야 하고 ‘V자형’ 경기 반등은 보기 힘들 것으로 파악한다”고 내다봤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물론 소비, 투자, 수출, 실업률,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 등 모든 경제 데이터가 4월에 최저점을 보인 뒤 5월에 소폭 회복했다.
왕이밍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중국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경제 부분에서만 보면 가장 힘든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이 2분기 경제성장 부진을 극복하고 정부에서 올해 초 설정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5.5%를 달성할 가능성도 나온다.
중국 투자기관 즈신투자의 창롄핑 수석연구원은 “중국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4.6%~4.9% 사이로 예상된다”며 “만약 정부가 1조5천억 위안(약 291조 원) 규모의 ‘특별방역국채’를 발행한다면 성장률이 5%~5.5%로 목표치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방역국채는 중국 당국이 2020년에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행한 특별국채다.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내수 경기 회복에 들이는 것이다.
다만 제일재경은 “현재 중국과 해외 경제상황을 2020년 당시와 많은 변화들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특별방역국채로 예상만큼 경기 부양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거시경제포럼은 보고서를 통해 “특별국채와 상관없이 중국 경제성장률 회복 속도는 2020년 때보다 느릴 것이며 미약하게 비대칭적 ‘W자형’ 회복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도가 확실하게 높아져야 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