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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하이브리드차 인기 급등, 하반기 신차 더해 '판매 질주' 준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7-04 16: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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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치솟는 기름값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춘 차종들이 판매상위 10위권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 출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신차효과까지 더해져 하이브리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가에 하이브리드차 인기 급등, 하반기 신차 더해 '판매 질주' 준비
▲ 기아 쏘렌토. <기아>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121.90원으로 올해 1월1일 리터당 1623.79원과 비교하면 30.68% 상승했다.

지난 1일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고치인 37%까지 확대하면서 휘발유 가격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리터당 2천 원이 넘는 국내 휘발유 고유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6월 다섯째주(27~30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21.9원 오른 리터당 2137.7원으로 집계돼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썼다.

이렇게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춘 차종들이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차량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 IR자료를 종합하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자동차 그랜저로 3만3672대가 팔렸다. 

2위는 3만1777대 팔린 기아 쏘렌토가, 3위는 2만7502대 팔린 기아 카니발이 차지했다. 기아 스포티지(2만6766대)와 제네시스 G80(2만6106대)이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아반떼(2만5474대), 현대차 캐스퍼(2만3200대), 기아 레이(2만1975대), 기아 셀토스 (2만760대), 기아 K8(2만44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그랜저, 쏘렌토, 스포티지, 아반떼, K8 등 5개 차종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 특히 쏘렌토는 상반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2만3412대 팔려 전체 판매의 73.7%를 차지하며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차종별 판매량에서 K8은 58.4%, 그랜저는 34.9%, 스포티지는 33.6%, 아반떼는 13.3%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하이브드차는 올해 1~5월 누적판매량에서 8만7472대가 판매돼 사상 처음으로 경유차(8만2295대)를 앞질렀다.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고공행진은 뛰어난 연비에 힘입은 경제성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료비 절감 효과도 역대급으로 커졌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L)당 11.9km, 가솔린 2.4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16.2km다.

1년 동안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솔린 모델은 1680L, 하이브리드 모델은 1234L의 연료가 필요하다. 446L 차이로 휘발유 가격이 2100원인 때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과 비교해 1년에 93만6600원 절약할 수 있다.

기본모델 기준 가솔린 모델 3392만 원, 하이브리드 3787만 원으로 395만 원의 차량 가격 차이를 4.2년이면 연료비로 만회할 수 있는 것이다. 리터당 공인 복합연비 9.7km인 그랜저 3.3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서는 1년에 173만8800원을 절감해 110만 원의 차량 가격 차이를 단 7.5개월에 만회할 수 있다.

유지비 뿐 아니라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화하기에 앞서 전기차 보다 낮은 가격 대에 충전 등의 부담이 없는 점도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올 상반기 판매 10위에 이름을 올린 5차종을 포함해 현대차의 싼타페, 투싼, 코나, 쏘나타, 기아의 K5, 니로 등 11개 차종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신차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 하이브리드차 판매 질주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가에 하이브리드차 인기 급등, 하반기 신차 더해 '판매 질주' 준비
▲ 현대차 그랜저. <현대자동차>

올 1월 니로 하이브리드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은 기아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상반기 국내판매 16위를 기록한 기아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만 1만3847대를 기록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쏘렌토에 이은 판매 2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국내 판매 3위를 기록한 대형MPV(다목적 차량)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년 안에 출시 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출시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 규모를 한 단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상반기 판매 1위를 차지한 그랜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나올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 출시하는 브랜드 볼륨모델 XM3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국내 판매 확대를 노린다. 앞서 8월 유럽에서 먼저 내놓은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유럽 기준 공인 연비는 리터당 24.4Km에 이르러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 실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 XM3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신규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전면 배치한 뒤 전기차로 나아갈 것이다"며 "하이브리드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고 한국 시장에서 좋은 차량으로 인정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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