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4월 대출잔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대출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4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4월 기준으로 원화대출잔액 1380조 원을 기록했다. 전체 대출잔액이 3월보다 10조6천억 원(0.8%) 증가했다.
|
|
|
▲ 국내 은행들이 4월 기준으로 원화대출잔액 1380조 원을 기록해 전체 대출잔액을 3월보다 10조6천억 원(0.8%) 늘렸다고 금융감독원이 31일 밝혔다. <뉴시스> |
이재용 금융감독원 특수은행국 부국장은 “은행들이 개인사업자에 빌려준 돈이 늘어나 기업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가계대출잔액도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은 4월 기준으로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잔액 590조9천억 원을 기록해 3월보다 대출잔액이 4조8천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잔액은 182조2천억 원으로 3월보다 대출잔액이 1조 원 증가했다.
4월 국내은행들의 가계대출잔액은 573조1천억 원을 기록해 3월보다 4조7천억 원 늘어났다.
국내 은행들은 4월 기준으로 원화대출채권 연체율 0.64%를 기록했다. 3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을 뜻한다.
4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3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3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3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0.28%, 집단대출 0.44%, 가계신용대출 0.57%다. 연체율이 모든 항목에서 3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은행들은 4월 기준으로 전체 연체채권잔액 8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 4월에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잔액은 1조5천억 원, 정리된 연체채권잔액은 1조2천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