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의원(왼쪽)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비즈니스포스트] 강훈식 의원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월28일에 있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의사를 밝히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쓸모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을 이뤄내 강한 야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제가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미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170석의 힘을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오만에 맞서 국민께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 누구인지 인정받는 데 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의원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 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며 “우리는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인 강 의원은 1973년생으로 이른바 ‘97(90년대 학번·70년대 생)그룹’에 속한다. 강병원, 박용진 의원 등 다른 97그룹 의원들도 당권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당 대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MBC뉴스데스크에서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한다면 당내 계파갈등이 심해지고 민주당에서 민생은 실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일단 이재명 의원께서 당 대표가 되신다면 우리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고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냐는 목소리에 저도 동조하는 바”라며 “또 이 의원이 지금 여러 가지 수사 문제에 얽혀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우리당(민주당)은 그걸 방어하기에 급급하다면 민주당이 정말 해야 할 민생은 실종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당헌·당규 상 당 대표 출마자격이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에 출마하기 위해 당원에 가입하고 6개월이 지나야 한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서 “(박 전 위원장은) 출마자격이 없어서 이 문제는 비대위원들과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