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37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7월부터 철강 판매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며 포스코홀딩스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열연 유통 가격은 지난 4월 최고가와 비교해 16% 하락해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미국, 유럽 등에서도 열연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124만 원으로 상반기 최고가와 비교해 12% 떨어졌다.
중국산 열연가격이 톤당 700달러 안팎에서 제시되고 있고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0달러, 강점탄 가격은 톤당 315달러로 떨어져 철강 가격 하락 압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포스코홀딩스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는 철강 가격 하락과 영업이익 감소 전망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7379억 원, 영업이익 2조113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3.1% 감소하는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기대치를 8.7% 넘어서는 것이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22.8% 줄어든 1조2413억원으로 추산됐다. 원료 가격 상승보다 판매 가격(ASP) 상승이 소폭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인프라(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을 놓고 보면 에너지부문이 전력단가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를, 무역은 유가 상승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변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올해 하반기 이후 철강 업황 둔화를 고려했다"면서도 "다만 주가는 업황 둔화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고 판단되므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6조8240억 원, 영업이익 7조51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3.7%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8.7% 줄어드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