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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온화한 성격에 꼼꼼히 일 챙겨, 상고 출신 지주 회장 신화 [2022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2-06-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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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윤종규는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해외사업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1위 금융그룹 위상을 놓고 신한금융그룹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인 부회장과 1인 총괄부문장 체제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후계구도 구축에 나섰다.

1955년 10월13일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상고를 나왔다.

고졸로 외환은행에 입사한 뒤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야간과정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행정고시도 필기시험을 차석으로 통과했으나 시위에 참여했던 경력이 문제가 돼 최종 임용이 취소됐다.

삼일회계법인에서 부대표를 지내다 KB국민은행에 부행장으로 영입돼 재무전략본부 본부장과 개인금융그룹 대표로 재직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KB금융그룹에 복귀해 CFO와 CRO를 거쳐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역대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3연임하면서 9년에 이르는 최장수 금융지주 회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상고 출신 천재’라는 별명과 함께 성격이 온화하고 일을 꼼꼼히 챙겨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의미의 ‘똑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겸손한 태도로 직원과 소통하는 데 힘쓴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줬다.

경영활동의 공과


△ESG 경영에 속도 내며 탄소배출 줄이기에 적극 동참
윤종규는 탄소중립 추진 등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종규는 2022년 6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GFANZ는 금융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21년 4월 설립된 글로벌 연합체다. 현재 세계 45개국의 450여 개 금융사가 소속돼 있다.

GFANZ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싱가포르에 첫 아시아-태평양 사무소를 개설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자문위원으로 국내 금융기관에서 윤종규가 선임됐다.

2021년 6월24일 KB금융그룹은 2050년까지 자금융통 대상 기업과 사업 프로젝트의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맞춘다는 'KB 넷 제로 스타(Net Zero S.T.A.R.)'를 의결했다.

KB 넷 제로 스타는 친환경기업을 육성·지원해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을 통해 환경을 복원하는 전략이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공개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자금을 융통해준 기업과 사업 프로젝트 등로부터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뜻한다.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와 과학적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방법론을 적용해 산출된 KB금융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2021년 6월 현재 약 2676만 톤(tCO2eq)이다.

세계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공개한 금융회사는 ABN암로, 네덜란드 공적연금 운용공사(APG) 등 36곳이다.

KB금융그룹은 탄소배출을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를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B금융그룹 내부적으로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으로 확대하고 그 가운데 25조 원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윤종규는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는 2020년 3월 KB금융지주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ESG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ESG위원회는 윤종규를 포함해 사내외 이사 전원이 참여해 9명으로 구성되고 오규택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금융지주 가운데 이사회 안에 ESG를 전면으로 내건 위원회를 둔 건 KB금융지주가 처음이다.

이후 KB금융그룹 계열사들도 ESG 채권을 앞다퉈 발행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채권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펼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비은행 출신 중용하며 보험·카드·증권 강화 노력 지속
윤종규는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비은행 계열사에 자본을 투입해 외형을 키우고 비은행 계열사 출신 인사를 금융지주의 요직에 앉히는 등 비은행 부문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22년 5월 김세민 KB캐피탈 전무를 지주 전략총괄담당(CSO)으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1971년생으로 나이가 비교적 젊은 편이고 지주나 은행 출신도 아니다.

앞서 KB금융은 2021년 말 지주 재무총괄(CFO)에 KB증권 출신의 서영호 전무를 임명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인재를 요직에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또 다시 비슷한 기조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후보자군이 지주와 은행에 몰려 있었다면 최근에는 계열사 전반에 관련 역량을 갖춘 후보들의 수가 많아졌다"며 "출신과 관계없이 역량을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CSO와 CFO가 지주에서 지니는 의미가 큰 만큼 윤종규의 비은행 강화 의지가 담긴 인사로 본다.

윤종규는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 강화'를 외치며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 KB손해보험, KB증권, 푸르덴셜생명 등의 인수합병을 윤종규가 직접 주도적으로 추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K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2020년에 신한금융지주를 누르고 리딩금융 자리를 찾아왔으며 2021년에도 왕좌를 지켰다.

최근에는 보험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은 2023년 초 통합법인 출범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KB손해보험은 자회사 KB헬스케어를 통해 미래 신산업인 디지털 건강관리 분야에 손을 뻗고 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최근 자본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비중은 1년 전과 비교해 줄었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해 윤종규가 당초 목표로 삼았던 수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2022년 1분기 들어서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30% 초반으로 후퇴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금리 상승에 따라 증권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이자이익 증가와 비용관리 성과를 바탕으로 은행 실적은 확대됐다.

2019년 윤종규는 "은행과 비은행의 비중이 현재 70 대 30인데 앞으로는 60 대 40으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은행이 작아지면 안 되고 은행이 탄탄하게 앞서가면서 남은 회사들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1분기에는 목표치로 삼았던 60 대 40의 비중은 맞추지 못했지만 은행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윤종규의 바람대로 비은행 강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1조4530억 원이다. 2021년과 1분기보다 14.4% 증가한 규모다.

사업부문별 순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부문이 67%, 보험부문이 14%, 증권부문과 신용카드 부문이 각각 8%씩다.

△2021년 연간 순이익 4조 시대 열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온 힘
윤종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1년 순이익 4조4096억 원을 거두면서 연간 순이익 4조 원 시대를 열었다.

KB금융그룹은 2021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27.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3조 원대 수익을 거뒀는데 이번에는 앞자리 수를 바꾸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윤종규가 회장에 처음 취임한 2014년에 KB금융지주는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지적을 안팎으로 받고 있었다.

윤종규는 2015년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합병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순이익은 윤종규가 KB금융지주를 맡은 뒤 1조4천억원대에서 4조4천억 원대로 3배 이상 늘어났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KB금융지주 실적.
△3인 부회장과 1인 총괄부문장 체제 구축,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 키우고 후계구도 확립
윤종규는 2021년 연말 인사에서 지주사의 3인 부회장과 1인 총괄부문장 체제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후계구도 짜기에 나섰다.

이에 더해 사업부문 체계도 본격적으로 개편해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키웠다.

KB금융지주는 사업부문을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 등 세 명의 부회장 및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1인의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사업부문 사이 연계 및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그룹 관점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개 비즈니스그룹은 허인 부회장이 담당하는 개인고객부문·자산관리(WM)/연금부문·중소고객기업고객(SME)부문, 이동철 부회장이 담당하는 글로벌·보험부문, 양종희 부회장이 담당하는 디지털·IT부문,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자본시장·CIB(기업투자금융)부문이다.

꾸준히 차기 리더군으로 꼽혀온 네 사람이 나란히 지주에서 중책을 맡게 되면서 윤종규의 뒤를 이을 후계자 경쟁을 본격화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지주 차원의 조직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 '디지털콘텐츠센터'는 그룹 내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대(對)고객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품질관리 전담조직인 '플랫폼QC(퀄리티 콘트롤)유닛'은 고객 관점에서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이 밖에 ESG 강화를 위해 전략총괄(CSO) 산하에 'ESG본부'를 새로 구축했으며, 글로벌전략총괄(CGSO) 산하에 신설된 '글로벌본부'를 통해 글로벌 인수회사의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글로벌 성장기반 확대에 속도를 낸다.

△3기 2년차 안정 속 변화 선택, 은행·카드·생명·저축은행 4개 계열사 사장 교체
윤종규는 임기 중 주로 내부출신 인사를 계열사 CEO로 임명하고 2+1(첫 임기 2년에 1년 연임) 임기를 부여하면서 비교적 자율적인 경영 권한을 부여했다.

2021년 연말 인사에서는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둔 8개 계열사 가운데 4곳의 수장을 교체했다.

윤종규가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12월16일 KB금융그룹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에 각각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 이환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허상철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대표 전무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KB국민은행장 차기 후보로 이재근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모두 4곳의 계열사 수장이 2022년부터 교체된다.

새로 계열사 사장에 오르는 4인의 임기는 2년으로 윤종규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윤종규 3기' 종료 때까지 호흡을 함께 맞출 대표들을 새로 선임하게 된 것이다.

KB증권,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의 대표는 연임이 확정됐다.

계열사의 맏형 격인 KB국민은행장에 1966년생 이재근 부행장이 낙점되면서 계열사 대표이사 진용에 대규모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교체를 위한 교체'는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종규는 2020년에는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는 인사 스타일을 보였다.

2020년 12월 그룹 인사에서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10개 계열사 중 KB증권,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의 기존 대표이사가 모두 후보로 재선정됐다.

이에 따라 KB증권 박정림·김성현, KB국민카드 이동철, KB캐피탈 황수남, KB생명보험 허정수, KB저축은행 신홍섭,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등의 대표이사 사장이 1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복수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승 대표 1인 체제로 전환된다.

KB손해보험과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의 대표이사는 바뀌게 됐다.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KB손해보험에는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KB부동산신탁에는 서남종 KB금융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 KB신용정보에는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을 각각 선정했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이에 더해 2020년에는 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에 임명했다.

2008년 지주사 체제가 된 KB금융지주에서 부회장이 부활한 것은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이 물러난 뒤 10년 만이다.

그 직전인 2019년에도 KB금융지주는 인사 대상인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모두 연임시켰고, 2020년 말에도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실행한 바 있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2022년 6월9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왼쪽)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당 정상화 위해 분기배당 정례화하고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확대
윤종규는 코로나19로 줄어든 배당을 정상화하며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4월 KB금융지주 이사회는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2022년 1분기 배당으로 배당금 500원을 결의했다. 연말배당 외에는 분기별 균등배당을 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제약됐던 배당성향도 26%로 높여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KB금융지주는 2021년 7월22일 이사회에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하고 주당 750원을 지급한 바 있다.

윤종규는 배당성향 상향과 중간배당 등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윤종규는 2021년 3월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것이 일관적인 생각이며 상황에 따라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에 접근해 가겠다"고 말했다.

윤종규는 "코로나19라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올해 배당성향을 낮췄다"며 "확산 속도나 백신 접종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B금융지주는 2021년 지급할 주당 배당금으로 배당성향 20%를 적용한 1770원으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라 은행권에 권고한 '배당성향 20% 이내' 지침을 따른 것이다.

윤종규는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실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윤종규는 "KB금융지주는 정관에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이미 규정돼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자사주 소각이나 매입과 관련해서는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회사에서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바 있다"며 "우리 경제상황, 금융당국과의 교감을 통해서 어느 곳 못지않게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지금까지와 같이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에서 지혜를 발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적극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1조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2019년 12월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했다. 2022년 2월에도 1500억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21년 12월13일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3기 경영 시작, 2021년 경영 키워드로 'R.E.N.E.W' 내세워
윤종규는 2021년 신년사에서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도약을 다짐하며 3기 경영을 시작했다.

윤종규는 2021년 1월4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비대면 방식의 시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종규는 2021년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 키워드로 '리뉴(R.E.N.E.W) 2021'을 선언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 △글로벌 등 신사업 확장 △'넘버원 금융 플랫폼'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환경보호 캠페인 'RE100'에 선제적으로 가입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ESG 경영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종규는 "KB금융그룹의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고객 중심이며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KB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성장으로 2020년 리딩금융 탈환
KB금융지주가 2018년 신한금융지주에게 내줬던 순이익 규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순이익 3조5023억 원을 내며 3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누르고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KB금융지주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순이익 3조 원대를 거뒀는데 이번에 이를 유지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강화가 이런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의 견조한 대출 증가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균형 있는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윤종규는 KB금융지주에서 은행과 비은행 비중을 60 대 40으로 맞춘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실제로 그 목표를 이뤘다.

2020년 KB금융그룹의 순수수료이익은 2조9589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5.6%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에서 기타영업손익을 제외한 비이자이익은 2조7703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3.9% 늘었다.

신용카드수수료(24.8%), 증권대행수수료(18%), 증권업수입수수료(77.9%) 등이 2019년보다 크게 늘며 비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수수료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2%에서 2020년 64.4%로 크게 늘었다.

△세계은행 산하 IFC와 손잡고 동남아시장 개척 가속
윤종규는 세계은행 산하 투자기관 IFC와 손잡고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12월9일 IFC와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포용적 금융 확대를 위한 상품 공동개발과 자금조달 및 공동투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IFC는 185개 회원국을 거느리고 100여 개 나라에 사무소를 보유한 세계은행 산하 기관이다.

빈곤퇴치와 공동번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 및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발하게 민간부문과 협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개발도상국 민간투자기관 중 가장 큰 규모로 2020년 기준 220억 달러(약 24조 원)를 개발도상국에 투자했다. 이에 더해 대출 및 자본투자 등의 경험과 풍부한 시장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런 역량을 보유한 IFC와 협력해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주택금융과 소액대출, 공급망 금융, 중소기업 대출 등 KB금융의 다양한 선진 금융서비스 지원을 통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해당 국가들의 경제 및 사회적 발전을 돕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협약 이후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가 2020년 12월21일 IFC로부터 5천만 달러 규모의 현지 통화(루피아)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KB국민카드 본사가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KB국민카드는 IFC와 공동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금융' 상품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향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등 KB국민카드가 진출해 있는 지역과 향후 시장진출 가능성을 검토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IFC와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공동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2021년 7월9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윤종규 재연임 확정, 노조추천 사외이사 도입은 무산
2020년 11월20일 윤종규와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재연임이 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반면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은 무산됐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총 4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 가운데 윤종규와 허 은행장을 선임하는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윤종규 사내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28%,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32%로 통과됐다.

허 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37%,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45%로 승인됐다.

윤종규와 허 은행장의 임기는 각각 3년과 1년이다.

반면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두 안건에 대해 각각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은 각각 3.48%, 2.86%에 그쳤다.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은 각각 4.62%, 3.80%였다.

이에 앞서 2020년 9월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윤 교수와 류 대표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추진했다.

윤종규는 주주총회에서 "평생금융 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고객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확대,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으로 가는 진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내걸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로부터 ESG 성과 인정받아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ESG 전문가를 노조추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KB금융그룹의 ESG경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2020년 11월7일 KB금융지주 관련 추가보고서에서 "KB금융지주는 대형 상장 금융회사 가운데 최고 성과를 보여주는 회사로 ESG 전문가의 부재가 회사 성과와 주주환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거나 회사의 ESG 관련 성과가 경쟁사보다 부진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평가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2020년 11월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KB금융그룹은 국내 ESG 선도기업이며 우수한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으므로 주주제안에 따른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 밖에 세계 양대 자문사에 꼽히는 글래스루이스도 "주주제안에 따른 사외이사 선임은 현재 회사에 큰 문제가 있거나 이사회가 주주 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취했을 때 정당성을 지니는데 현재 회사나 이사회가 그렇다고 볼 근거가 전혀 없다"며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앞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2020년 9월29일 이사회에 ESG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윤순진 서울대학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이 노조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노조추천 사외이사 제안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KB금융지주 노조는 2017년부터 3차례에 걸쳐 노조추천 사외이사 후보의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는데 결국 이번에도 무산됐다.

△글로벌 투자기업 ‘칼라일’ 투자 협조 이끌어내
KB금융그룹은 2020년 6월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과 국내외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칼라일은 KB금융지주가 발행하는 교환사채에 2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100억 원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자금으로 쓰인다.

윤종규는 칼라일을 KB금융지주의 아군으로 끌어들이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데 따른 자금 부담을 덜어낸 데다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유치하면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의 명분도 얻었다. 앞으로 국내외에서 투자금융(IB)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았다.

윤종규는 2022년 5월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브라이언 프리드만 회장과 만나 글로벌 IB시장 공략 및 파트너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투자기관과의 협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1월4일 비대면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하며 그룹 생명보험 분야 강화
KB금융지주는 2020년 3분기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맞이했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4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맺었다. 가격은 2조3400억 원이다.

생명보험사 인수는 윤종규와 KB금융지주의 숙원사업이었다.

KB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보완 차원에서도 생명보험사 인수가 가장 시급했기 때문이다. KB생명보험이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업계 순위가 17위로 낮은 데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 수준에 그쳤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서 생명보험 업계 10위권 안으로 단번에 뛰어올랐다.

윤종규는 취임한 뒤 여러 차례 생명보험사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이후 4년 만의 인수합병이다. 윤종규는 회장이 된 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2016년 이후로 4년여 동안 인수합병 시계가 멈춰 있었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2월 진행된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했지만 롯데그룹이 롯데캐피탈 매각을 철회하면서 인수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2021년 푸르덴셜생명은 순이익 3362억 원을 내 은행, 증권, 카드에 이어 전체 그룹 가운데 4번째로 실적 기여도가 높다.

윤종규는 2021년 6월16일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열린 'e-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KB금융그룹 편입 이후에도 기존 푸르덴셜생명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이익과 수익을 가장 잘 지켜주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혜택, 편리함, 즐거움 등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상품, 서비스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2023년 초까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합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맨 왼쪽)이 2020년 12월2일 유튜브로 진행된 'e-타운홀미팅'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공격적 해외진출로 잇달아 성과 거둬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동이 걸리기 전까지 해외사업에서 말 그대로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2019년에만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을 통해 해외에서 3개 회사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8천억 원이 넘는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 가능 소액대출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7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FMF) 지분 80%를 950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할부금융회사인 순인도 파라마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했다.

2020년 들어서는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은행업 예비인가를 따낸 데 이어 KB국민카드도 태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주 인수를 통해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한 지 2년 만이다.

KB금융그룹은 윤종규가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윤종규는 임기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일로 국내 1위를 넘어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꼽아왔다.

윤종규는 2019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부문장을 신설하고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을 이 자리에 앉혔다. 글로벌부문은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고 같은 지역에 진출한 계열사 사이 협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윤종규는 해외사업에서 동남아 지역과 선진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동남아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선진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도 더욱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앞줄 가운데)이 2019년 11월15일 KB금융그룹 합정연수원에서 개최된 '2019년 그룹 CoP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M) 출시, 디지털 전환에 힘써
윤종규는 디지털금융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단순히 ‘기존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M)을 공개했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과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브모바일 가입자는 2022년 6월 기준으로 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리브모바일은 K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의 정점으로 꼽힌다. ‘휴대폰이 곧 은행인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금융을 더 잘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윤종규는 리브모바일을 처음 공개하며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금융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과거 KT 사외이사를 하던 시절부터 금융과 통신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보고 둘의 융합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윤종규는 KB금융그룹의 경쟁자로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를 꼽았다. 그는 2020년 1월 국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0’에 직접 참석했다.

윤종규는 다양하고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부서 사이 칸막이를 없앤 ‘애자일 조직’을 도입했고,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플랫폼 ‘클레온’(CLAYON)도 선보였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스타트업처럼 최소 자원을 투입하면서 신속하게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KB금융지주는 디지털 기술 확대 도입을 위해 LG그룹, 네이버 등 다른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윤종규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 중심’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혁신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모든 혁신이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 위한 계열사 협업 강화
윤종규는 취임한 뒤 꾸준히 하나의 KB를 강조하면서 지주사와 계열사 사이, 계열사와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내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연말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의 겸직을 대폭 확대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윤종규는 2014년 처음 회장에 오른 뒤부터 틈날 때마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One-Firm, One KB)를 강조해왔다.

윤종규는 2015년 1월 KB금융지주를 KB국민은행 본점으로 6년 만에 이전했다. 지주사와 은행 사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이전까지 KB금융지주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주회사와 은행의 업무공간이 분리돼 있었다.

취임한 직후부터 ‘근거리 시너지’를 위해 서울 명동에 있던 KB금융지주의 일부 부서를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이전하고 KB생명보험과 KB투자증권을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KB금융투자타워로 옮기는 등 여의도 KB금융타운 사업을 추진했다.

또 은행과 증권사, 손해보험, 생명보험회사가 함께 영업장을 꾸리는 복합점포도 열었다. 복합점포는 윤종규가 추진하는 비은행계열사 영업력 강화의 핵심 전략이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관리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KB금융지주는 전국에 80개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밖에 900여 개 은행 VIP라운지에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2년 7월 서울 압구정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연다는 계획도 세웠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9년 1월2일 KB국민은행 서울 목동파리공원점을 찾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와 회장후보 선임기구에서 빠져
윤종규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와 회장 선임 과정에서 빠졌다. 윤종규뿐만 아니라 앞으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지주사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윤종규는 2018년 2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 참석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퇴장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주사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결정하는 지배구조위원회도 기능에 따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로 분리했다. 이전까지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가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잠재후보자군을 관리하다가 인사시기가 되면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최종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바꾼 것이다.

KB금융지주 회장은 상시지배구조위원회 위원으로서 다음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의 잠재후보자군을 관리하는 데 참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회추위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윤종규는 2017년 역대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2017년 9월 윤종규를 단독 회장후보로 추천했다.

최영휘 확대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은 윤종규가 회장후보에 선정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KB금융지주 임직원들은 지배구조에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런 점을 윤 회장이 잘 이끌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종규는 회장 연임이 확정된 뒤 이사회와 논의해 은행장을 분리하고 새 후보를 찾은 결과 허인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다음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했다.

2017년 11월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윤종규의 회장 연임 안건이 통과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0일까지 3년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
윤종규는 회장으로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현대증권 인수에도 성공하면서 비은행부문을 강화했다. 두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윤종규의 과감한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다.

다만 2015년 12월에는 2014년 4월부터 추진해온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했다. 당시 보수적 이사회 때문에 가장 낮은 인수가를 제시해 고배를 마셨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의 품에 안겼다.

윤종규는 이때의 뼈아픈 실책을 가슴에 안고 의욕적으로 증권사 인수를 추진했으며 결과적으로 KB금융지주는 2016년 3월 현대증권 인수자로 선정됐다. 윤종규가 이사회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과감하게 1조2500억 원이라는 고액을 적어낸 덕분이다. 이로써 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3위에 해당하는 통합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이 2017년 1월 출범했다.

윤종규는 이에 앞서 2015년 6월 LIG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하고 KB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꿔 출범시켰다.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총자산이 기존 421조 원에서 445조 원으로 늘어 국내 금융지주사 1위에 올랐다.

윤종규는 2017년 11월 연임이 확정된 뒤 KB금융그룹의 취약분야인 생명보험도 인수합병을 통해 키울 뜻을 내보였다. 꾸준히 시장을 두드린 결과 결국 2020년 4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네 번째),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 등이 2018년 9월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대한 특수은행 개소식에서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장 겸직 시절
윤종규는 2015년 5월 KB국민은행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 제도를 정례화했다. 55세가 된 직원이 희망퇴직을 원하지 않으면 일반직과 마케팅직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일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 제도도 개편했다.

2015년 6월과 12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시행해 임직원 1천 명 이상이 떠난 데 이어 2017년 1월 2795명이 희망퇴직하면서 KB국민은행 임직원 수는 1만7천 명 수준으로 줄었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12월에도 임금피크제 대상자(2019년 예정 포함) 1천여 명에게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윤종규는 은행장을 겸임하던 시절 KB국민은행의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KB국민은행은 단순 창구고객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상품판매나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영업환경을 바꿨다. 고객을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마케팅 강화의 일환으로 ‘KB 캠패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직원이 외부에서 소비자 상담을 할 경우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의 직원 전용앱을 통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촬영하고 비밀번호를 사전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업점 밖에서 통장 개설, 직불카드 발급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
윤종규는 2014년 10월22일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출됐다. KB금융그룹 내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회장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윤종규는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2차 후보 4명 가운데 내부 경력이 가장 길었다. 직원들이 차기 회장으로 내부 인사를 요구하고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했다. KB금융그룹에서 재무와 전략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았기에 전문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들었다.

김영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투표를 끝낸 뒤 기자들에게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에서 오래 일했으며 여러 부문에서 경험을 쌓은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후보선출 기준인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 및 개인적 자질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내부인사 선임을 주장하던 KB국민은행 노동조합도 윤종규의 회장 내정을 환영했다.

성낙조 노조위원장은 윤종규의 회장 선임이 결정되자 “KB금융이 관치와 외압에서 벗어난 역사적인 날”이라며 “윤 전 부사장의 KB금융 회장 내정은 최악을 막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종규가 평소 온화한 성격에 KB금융그룹 안에서 좋은 평판을 쌓았던 것도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벌인 내분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을 정비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종규는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다.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실시한 직원 대상 KB국민은행장 선출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윤종규는 회장으로 선출된 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의 갈등처럼 여러 문제를 치유하고 봉합하는 데 누구보다 적합하다는 것을 면접에서 강조했다”며 “회추위원들이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과 KB국민은행 시절
윤종규는 1980년 삼일회계법인에 들어간 뒤 동아건설 워크아웃 등 주요 기업 구조조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일할 때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당시 김정태 행장은 ‘상고 출신 천재’를 영입했다고 홍보물에 실을 정도로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2003년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BII(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 지분을 700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윤종규가 부행장으로서 관련 실무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5년 만에 BII 지분을 3600억 원에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3월20일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빅테크의 은행권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윤종규는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금융회사의 장점을 살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020년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탈환한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있다. 윤종규 스스로 수치로 표현되는 재무적 1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품고 있긴 하지만 신한금융지주와 10년 넘게 리딩 금융그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둘의 순이익 경쟁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9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순이익 1위를 다시 내줬다. 2019년에도 신한금융지주의 우위가 이어졌다.

2020년에는 다시 KB금융그룹이 앞서면서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되찾아왔다. 이어 2021년과 2022년 1분기까지 신한금융그룹에 순이익이 앞서면서 1등 자리를 지속해서 수성하고 있다.

해외진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윤종규 스스로 임기 안에 이루고 싶은 일로 해외사업 성과를 꼽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증권 등 자회사를 통해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진 만큼 앞으로 구체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기 경영체제에서 부회장직을 도입해 글로벌 부문을 총괄하게 한 것도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챙기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KB국민은행이 KB부코핀은행 출범 뒤 처음으로 내부 인사를 은행장에 앉히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9년이나 회장 자리를 지키게 된 셈이어서 장기집권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KB금융그룹 내부에서 윤종규의 후계자로 불리는 인물들의 나이가 많아지게 된 점도 부담이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임기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3년 뒤 KB금융그룹을 이끌어 나갈 후계구도를 정립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에 따라 윤종규는 2021년 연말 인사에서 복수 부회장 체제를 가동하며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양성에 나섰다.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차기 부회장으로 낙점되면서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가 갖추어졌다.

◆ 평가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월3일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윤종규는 3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주가를 꼽는다. 윤종규는 과거 주가 부진에 항의하는 주주들에게 "송구하기 그지없다",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겠냐"며 한껏 몸을 낮춘 적이 있다.

회장이 된 뒤 한 일 가운데 가장 내세우고 싶은 성과로 KB국민은행 정상화를 꼽았다. KB국민은행이 경쟁 은행과 겨룰 수 있는 체질을 만들려 했는데 임기 동안 많이 성장해 1위를 다투는 수준까지 됐다는 것이다. 앞으로 비은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은행이 탄탄하게 앞서가면서 남은 회사들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했다.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존경받는 회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업무 쪽으로도 존경받는 동시에 인격적으로도 존경받고 싶다고 했다.

경쟁 상대인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점을 놓고 수치적인 재무적 1위보다는 직원들이 1등이라는 자부심은 꼭 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한다.

회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업적을 놓고 국내 1위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디지털 전환 등 금융권의 전반적 변화와 관련해 “변화를 위한 변화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을 위한 변화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상품을 내놔서 고객들이 얼마나 더 편해졌고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온화하고 남을 잘 배려하는 성품으로 알려졌다.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KB국민은행장 선출을 위해 시행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 후보군에 들기도 했다.

부행장 시절 업무보고를 마친 팀장을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고 문이 닫힐 때까지 인사하는 등 겸손한 리더십이 몸에 배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의 때에도 참석했던 외부인사나 낮은 직급의 직원에게까지 다가가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고 전해진다.

KB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2015년 초 직원과의 만남 행사 때 직원 100여 명과 둘러앉아 개인사까지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2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 뒤에도 반기마다 타운홀미팅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힘쓰고 있다. KB손해보험 출범 당시에는 본사 16층부터 일일이 내려오면서 모든 직원과 악수를 나눴다고 한다.

꾸준히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광고 선정 프레젠테이션 등에 일반 사원을 참석시켜 직접 의견을 듣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을 꼼꼼하고 정확히 챙겨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뜻의 '똑부'라는 별명이 있다. 기억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 번 업무지시를 내리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아 직원들이 대충 넘기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해 KB국민은행이 만들어진 뒤에 들어왔기 때문에 두 은행 출신들의 세력다툼과 크게 관계가 없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KB금융지주 회장 선정 과정에서 그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회장 연임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커지면서 KB금융 노조협의회로부터 '소통을 요청했지만 잘 들어주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주요 은행장들이 모여 회의를 할 때 화두를 던지고 전체 논의를 리드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원보다 회계사로 일한 기간이 길고 은행권에 돌아온 뒤에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내 금융권에서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스포츠 선수들의 생일에 케이크와 축하카드를 보내고 평소에도 선수들과 전화나 모바일메신저로 소통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 골프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에 그와 함께 식사하면서 “올림픽 출전은 지금까지 쌓은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얻은 권리”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석상에서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종교는 기독교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는데 2016년 10월 한 독서 행사에서 군인 시절 잡지 한 권만 생겨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볼 정도로 독서를 좋아했다고 회고했다.

석사학위 논문 제목은 ‘감사인의 독립성에 대한 이해관계자 집단의 지각에 관한 실증적 연구’,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중소제조업의 이익 및 조세감면 조정을 통한 법인세 평준화에 관한 연구’다.

윤종규는 삼일회계법인 전무와 부대표를 지냈고, 회계사로 일하면서 야간인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는 등 학업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어와 일어, 독일어에 능통하다. 윤종규와 함께 석사과정을 다닌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윤 회장은 보통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라며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위에 오르면 노력을 멈출 법도 한데 그는 꾸준히 쉼 없이 노력하는 스타일"이라고 회고했다.

사건사고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11월21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기업 관계자들에게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KB증권 라임펀드 관련 중징계 가능성에도 박정림 재신임
윤종규는 KB증권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징계를 앞두고 있는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재신임했다.

2020년 12월 KB금융지주는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금융당국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듯한 모양새로 비치는 부담도 감수한 셈이다.

앞서 박 사장은 라임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해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2022년 6월 현재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KB금융그룹은 그동안 DLF(해외금리연계형파생금융상품) 사태와 키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등에서 벗어나 '리스크 무풍지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불완전 판매를 진행했음이 드러나면서 이런 명성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박 사장이 2년 동안 KB증권 자산관리부문 성장을 일궈내며 성공적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이끌어온 만큼 윤종규가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은 2020년 12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개최를 가장 먼저 수용하고 '라임AI스타1.5Y' 손해배상 책임에 60%의 기본 배상비율을 적용해 최대 70%를 선보상하기로 결정했다. KB증권은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580억 원 규모의 라임AI스타1.5Y를 판매했다.

KB증권에 적용된 배상비율은 DLF 사태(55%)보다 높은 수준이다. 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3건의 판매사례가 설명의무, 적합성원칙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는 KB증권이 펀드를 판매하기 전에 고객의 투자자 성향을 확인하지 않고 투자자가 펀드 가입을 결정한 뒤 투자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변경하는 등 적합성 원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투자자에게 총수익스와프(TRS)와 관련한 위험성은 설명하지 않고 투자금이 전액 손실된 초고위험 상품을 오히려 안전한 펀드라고 설명하는 등 설명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봤다.

△KB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에서 노조가 2019년 1월 총파업을 벌였다.

KB국민은행 노조는 2019년 1월8일 19년 만의 총파업을 진행했다. 노조 추산 9천 명, KB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에 앞서 2018년 12월27일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투표자의 96.01%(1만1511명)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시기와 성과급 규모,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제도 등을 두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협상 막판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보조금과 미지급 시간외수당을 합쳐 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대신 페이밴드와 임금피크제 진입시기의 양보를 요구했지만 노조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파업에 이르렀다.

그 뒤 노사가 타협해 파업은 한 차례로 끝났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도 최종 타결됐다. 노사는 노사 대표자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사제도 테스크포스팀(TFT)’를 만들어 가장 낮은 직급인 L0 직원의 근속기간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 적용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채용비리 무혐의 처분
윤종규는 2018년 초 채용비리 논란에 연루돼 검찰수사를 받았지만 같은 해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윤종규의 사무실과 KB국민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지만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합격자가 바뀐 사실을 보고받거나 강요하는 등의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KB국민은행 임원과 인사실무자 등 5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 가운데 3명은 구속 기소됐다.

△연임 과정에서 노조 반발
윤종규는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KB금융 노조협의회는 2017년 9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윤종규의 연임에 대한 찬반 조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회사가 설문결과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를 마감하기 직전 특정 시간대에 단말기 17대를 이용한 중복응답 4282건이 발견됐고 이 답변의 99.7%가 윤종규의 연임을 찬성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윤종규를 업무방해죄와 부동노동행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 없음 판단을 내렸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2017년 9월 윤종규를 다음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윤종규가 사외이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윤종규가 사외이사 전원의 선임 과정에 참여한 데다 사외이사들이 그동안 회사 측의 안건에 대부분 찬성하는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윤종규가 회장 후보로 추천되는 과정의 투명성도 문제가 됐다. 윤종규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들어가 있어 회장 잠재후보군을 고르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맞춰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마련했고 회장 후보를 선임할 때는 윤종규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위원장 선거 개입 의혹
KB국민은행 노조는 2016년과 2017년 진행된 노조위원장 선거에 사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 위원장이 2016년 12월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무효를 결정했다.

노조 선관위는 다시 치러진 선거에서 박 위원장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지만 선거 하루 전에 법원이 후보 자격을 인정해 가까스로 출마한 뒤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강요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제출했다.

윤종규는 2017년 4월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7년 8월 노사협의가 마무리됐다. 노사는 '새로운 상생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선거 개입의 주요 책임자들은 사의를 표명했고 윤종규는 사표를 수리했다.

△성과연봉제 강행 논란
KB국민은행이 2016년 4월부터 자본시장본부에 개인성과 평가제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윤종규가 노조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저성과자 30여 명을 지역영업그룹으로 발령내면서 성과주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윤종규는 2016년 7월 KB국민은행 정기 조회에서 민간은행장 가운데 처음으로 성과주의 확대의 필요성을 들며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의 뜻을 밝혔다.

윤종규는 KB국민은행 내부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노조와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KB국민은행 노조를 포함한 금융노조의 격렬한 반발로 관련 절차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윤종규는 2016년 9월에도 KB금융지주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지주 안에서 성과와 역량에 따라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잡게 해야 한다”며 성과연봉제 도입 의사를 다시 밝혔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16년 10~11월에 다른 민간 금융회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잠정 중단했지만 윤종규는 성과주의 확대를 계속 추진했다. 당시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은 성과연봉제와 관련된 직원설명회도 열었다. 이에 KB국민카드 노조는 윤종규를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비판하며 퇴진운동을 벌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KB국민은행 이사회는 결국 2016년 12월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KB금융그룹 안팎에서 노사갈등이 커졌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성과연봉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잡음도 가라앉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1월2일 KB국민은행 콜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73년 외환은행에 입사했다.

1980년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뒤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1986년 삼일회계법인 상무이사로 선임됐다.

1998년 삼일회계법인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1999년부터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맡았다.

2002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해 재무전략기획본부장 부행장을 맡았다.

2004년 KB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부행장이 됐으나 KB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합병 관련 회계처리 문제로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고 사퇴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2005년부터 5년 동안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있었다.

2010년 KB금융지주 최고재무관리자(CFO) 부사장으로 돌아와 2013년까지 일했다.

그 뒤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다시 맡았다.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KB국민은행 은행장도 겸임했다.

2017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을 연임했으나 은행장에서는 물러났다.

2020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에 재연임됐다.

◆ 학력

1974년 광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1982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법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1남1녀를 두었는데 아들과 딸 모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 상훈

2013년 성균관대 경영대학의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았다.

2015년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의 경영혁신대상을 받았다.

2015년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았다.

2016년 대한민국 금융대상의 올해의 금융인상을 받았다.

2017년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을 받았다.

2019년 금융 발전 유공으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3월 기준으로 KB금융지주 주식 2만1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6월23일 종가(4만7900원)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10억 원가량에 이른다. 윤종규는 2014년 처음 회장에 오른 뒤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2021년 KB금융지주에서 모두 17억2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8억5천만 원, 상여 8억7600만 원이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어록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2020년 4월17일 서울 여의도 본점 근처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결제를 하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KB금융그룹이 주로 진출해 있는 동남아 지역 은행들과 협력해 넷제로 전략을 확산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 (2021/12/13,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참여한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고객과의 모든 접점을 옴니채널화하고 경계 없는(심리스)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편의성과 혜택, 즐거움을 드리는 최고의 금융 플랫폼 기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2021/09/29, KB금융지주 창립 13돌 기념식에서)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ESG 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을 섬기며 고객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그룹의 미션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 나가자."

"RE100은 100%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약속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의 협력 이니셔티브다. ESG 선도기업으로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저탄소경제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2021/09/14, 국내 은행지주사 최초로 RE100 가입 승인을 받은 뒤)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KB금융그룹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No.1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모든 경영진이 결기를 가지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자." (2021/07/09,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KB금융그룹 편입 이후에도 기존 푸르덴셜생명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이익과 수익을 가장 잘 지켜주는 조직이 돼야 한다. 혜택, 편리함, 즐거움 등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상품, 서비스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웠음에도 보험사의 신규계약 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초회보험료가 목표 대비 10% 초과 달성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수익성과 건전성 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다." (2021/06/16, 창립 32주년을 맞은 푸르덴셜생명보험의 'e-타운홀 미팅'에서)

"메이저 대회를 여러 해 개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다. 감염병으로 지친 우리 모두에게 청량음료와 같은 힐링과 즐거움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2021/05/24,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앞두고)

“한국판 뉴딜은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는 측면에서 금융회사에도 의미가 큰 사업이다.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뉴딜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ESG 경영과 연계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 (2021/04/12, '2021년 1차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것이 일관적인 생각이며 상황에 따라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에 접근해가겠다. 코로나19라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올해 배당성향을 낮췄다. 확산속도나 백신접종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정관에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이미 규정돼있다.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회사에서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바 있다. 우리 경제상황, 금융당국과의 교감을 통해서 어느 곳 못지않게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지금까지와 같이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에서 지혜를 발휘해 나가겠다." (2021/03/26,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최근 스포츠의 기본인 육상과 수영에서 주목할 만한 유망주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육상 유망주들이 성장해 올림픽 같은 큰 대회의 결승무대에서 당당하게 이름이 불리길 함께 꿈꾸고 소망한다." (2021/03/22,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열린 'KB금융 스포츠 유망주 장학금 전달식' 행사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통해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길 기원하며 시민들에게 노란색 프리지어를 전달했다”며 “올 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꽃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2021/03/15, 서울 여의도역 근처 출근길 시민들에게 꽃을 나눠주는 '전하는 마음, 피어나는 희망' 캠페인에 참여해)

"이번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하루 빨리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KB금융그룹은 인도네시아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2021/01/26,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억 원을 전달하며)

"앞으로 KB는 금융회사의 핵심가치를 유지하되 완전한 디지털조직,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경영진이 힘을 합쳐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결연한 자세로 끈덕지게 실행해 나가자." (2021/01/11, KB금융그룹 2021년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가속화되는 변화와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빅 블러의 시대 흐름 속에서 대변화의 시대가 오히려 호기임을 인식하고 KB금융만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KB금융그룹의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고객 중심이며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KB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자." (2021/01/04, 신년사에서)

"IFC와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 KB금융의 우수한 금융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처럼 현지 고객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0/12/09, 세계은행 산하 투자기관 IFC와 동남아 지역 투자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고)

"일하는 장소·시간·방법과 관련해 직원들 각자가 가장 좋은 업무효율을 낼 수 있도록 스스로 책임감을 지니고 자율적으로 결정해서 일하는 것이 진정한 스마트워킹이라고 생각한다."

"ESG의 근본은 지속가능성이며 과거에는 직원·주주·고객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ESG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사회와 환경까지 존중하고 배려하여 함께 동반성장하는 것이므로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야 한다." (2020/12/03, KB금융그룹 e-타운홀미팅에서 스마트워킹과 ESG가 무엇이냐는 직원들의 질문에)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과 금융플랫폼 혁신, 글로벌 진출 확대,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2020/11/20,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연임이 확정된 뒤)

“국내 최대 영업망을 보유한 KB금융그룹과 생명보험업계 최고 영업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이 합쳐져 다양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2020/09/01,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 소속으로 공식 출범한 직후 열린 기념식에서)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데이터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 지원에 앞장서겠다.” (2020/07/23,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에 5년 동안 9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며)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전환)에 집단지성을 모아 철저히 준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하자. 정도 영업과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 (2020/07/10, ‘2020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온라인 워크숍’에서)

"칼라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 등 다양한 기회 창출과 함께 KB금융그룹의 글로벌부문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칼라일이 국내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20/06/18, 칼라일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이번에 새롭게 KB 가족이 된 푸르덴셜생명은 정말로 장점이 많은 회사다. 국내 최고 수준의 건전성과 효율적인 손해율 관리 역량, 그리고 최정예 설계사 조직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그야말로 ‘알짜배기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심화되는 저금리 기조 및 코로나19 여파로 생명보험사 인수를 놓고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까지 다 감안해 더욱 면밀한 실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푸르덴셜생명이 급속도로 악화된 시장환경 속에서도 더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역량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위기가 오히려 초우량 생명보험사를 합리적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2020/04/10,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확정된 뒤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비가 온다고 모든 사람이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우산을 쓰고 장비를 갖춘 사람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저금리는 이미 일본이나 유럽이 경험한 상황인데 유럽은 은행보다 생명보험사의 PBR(주가 순자산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일본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회가 있고 보험 수요도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본다.” (2020/03/20,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반대하는 KB손해보험 노조위원장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체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기르는 일을 해야 하는 것처럼 이럴 때일수록 KB금융지주의 체질을 더 강하게 하는 게 내 책무다.” (2020/03/20,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을 성토하는 주주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경영체계를 신속히 체화하고 더욱 확산해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는 모범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자. 2020년 모든 경영진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도약해 나가자.” (2020/01/03, 2020년 KB금융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임직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KB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끊임없는 도전과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이 된 이들처럼 직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함께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역동적 KB를 만들어나가자.”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을 안다는 의미인 ‘송백후조’(松柏後凋)라는 말처럼 어렵고 힘든 때가 되면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고객 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담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2020/01/02, 신년사에서)

“혁신기업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 (2019/11/29,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에서)

“미래에는 알리바바, 구글과 같은 IT 기업이 KB의 경쟁자일 수도 있다. 현재의 환경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디지털·IT 역량을 키워가야 하며 특히 철저한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KB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제공해야 한다.”

“‘화이부동’이라는 말처럼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화합하고 포용하며 더불어 지혜를 나누는 KB인이 되자.” (2019/10/29, KB금융그룹 타운홀미팅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도 그 영향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 IT 회사는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은행권에서는 지점을 더 이상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금융업무가 가능하게 되는 등 금융과 통신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상호 발전해나가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에 선보이는 리브모바일은 KB금융이 신뢰받는 국민의 든든한 평생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하는 고민의 결과다.” (2019/10/28,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 출시 행사에서)

“미세한 차이가 초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 고객과의 접점을 통해 KB만이 지니고 있는 미세한 차이를 끊임없이 창출해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친환경 금융 실천, 사회적 책임 강화,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확대 등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통해 사회와의 동반성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디지털혁신을 통해 금융 편의성을 강화하고 혁신금융, 스타트업 지원 등 포용과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겠다.” (2019/09/27, KB금융지주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2020년 9월23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푸르덴셜생명 직원들과 함께 ‘e-타운홀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혁신과 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전통적 여신지원 체계에 더해 적극적 투자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공급해 혁신기업에 씨를 뿌리고 물을 줘서 싹을 틔워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하자.” (2019/08/30,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에서)

“양궁으로 비교하자면 상대방은 화살 열 발을 다 쐈고 우리는 아직 한 발의 화살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한 곳이 열 발을 쏘고 우리가 아홉 발을 쏜 상태에서도 비슷한데 확실하게 우위를 굳히는 한 발을 준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자본이 부족하거나 자본확충이 필요한 생명보험사들이 나올 것이고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대기업 가운데 금융회사를 일부 정리해야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국내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점, 금융권에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여러 규제와 관련해 대처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는 점 등이 KB금융지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견했기 때문에 충실하게 충당금을 설정해왔고 대출 관련 포트폴리오도 조절해왔다. 과거 10년 동안 개인대출의 비중을 가장 많이 줄여온 곳이 KB국민은행이고 기업금융을 가장 적극적으로 늘려온 곳도 KB국민은행이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건 CEO로서 내가 책임을 질 것이고 또 끊임없이 이와 관련해 시장에 설명하는 것도 내 역할이다. 주가는 시장에서 결정하고 펀더멘털을 반영하기 때문에 시차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반드시 본래의 모습에 맞는 주가로 가리라고 믿는다.”

“글로벌 사업에서 나는 씨를 뿌리는 사람이지 거두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KB금융지주와 궁합이 맞는 기업을 살 기회가 틀림없이 올 것이다. 그 전까지는 기존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경쟁사에 필적할 만한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9/03/27,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리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평균적으로 의안을 검토하면서 쓴 시간이 350시간이다. 사외이사들이 늘 충실히 준비를 하고 의안으로 올리기까지 상당한 검토가 있기 때문에 반대가 없다.” (2019/03/27,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들이 찬성표만 던진다는 지적에)

“올해는 디지털 혁신이 변화를 넘어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금융혁신을 주도하는 1위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은행은 압도적 1위로 경쟁자와 초격차를 만들어야 한다. 증권, 손해보험, 카드는 업권 내 탑티어(Top-tier)로서 지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동남아와 선진국의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더 큰 미래를 향해 다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사 구분 없이, 임원과 직원 가림 없이 모든 KB가족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해야 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금융그룹 차원의 차별화된 자문역량 강화를 통해 자산관리 전략과 콘텐츠를 적극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품격 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궁극적으로 고객자산 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8/10/24, ‘2018 KB 자산관리페어 스타 플러스(Star Plus)’에서)

“진정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2위와 재무적으로 20∼30%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1위 기업만 가질 수 있는 리딩 금융그룹의 장점이 있다. 지속가능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한다.”

“은행과 비은행 모두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은행은 압도적 1위가 되고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는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2018/09/21,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그룹 계열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글로벌 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우수한 현지인력을 확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전문가로 자라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18/05/28, 2018년 해외 현지직원 워크숍 환영식에서)

“2018년에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겠다.” (2018/03/23,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3년 동안 이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나름 노력했다. 그럼에도 이런 논란에 휘말려 개인적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 KB국민은행은 신입 직원을 채용할 때 지역별 우선채용 제도나 블라인드 면접 등을 다른 은행보다 먼저 들여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면서 우리의 상황을 소명하겠다.” (2018/03/23,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에게 채용비리 의혹을 지적받자)

“사외이사들이 회장에게 종속됐다고 보거나 셀프 연임을 돕고 독자적 판단을 안 했다고 보는 부분에는 더욱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회사가 지난 3년 동안 발전할 수 있었다.” (2018/03/23,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자)

"올해를 시작으로 1등 금융그룹의 자리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이름값을 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설 ‘새로운 10년’을 만들어야 한다." (2018/01/02,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의 2018년 시무식 신년사에서)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자 임희정 선수가 2019년 10월20일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0년에 걸친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전환 경험과 한국의 첨단 기술력이 만나 기후변화 대응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 (2022/06/09,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으로 선임된 뒤)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에 대한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 영국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발전을 이끌어가는 만큼 KB금융그룹과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2/06/03, 게리 그림스톤 영국 국제통상 및 에너지·산업전략 부장관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향후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투자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월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e커머스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우리도 고객 입장에서 플랫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개선해 최선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줘야 한다."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이란 고객이 KB를 더욱 많이 이용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KB에 가면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2022/01/03, 신년사에서)

"단기적으로는 장애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자체 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니즈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친환경 기술,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 (2022/05/11,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기후변화와 ‘글래스고 기후협약’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집단지성을 활용한 최선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2017/12/15,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 대회의실에서 KB금융그룹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그룹 CEO와의 대화’ 행사에서)

“국내와 해외의 차별 없이 인수합병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좋은 매물과 가격이고 우리의 전략에 맞는 기회가 생긴다면 모두 열어놓고 보겠다.” (2017/11/20,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리딩뱅크의 위상을 회복하는 원년이다. 이제는 경쟁 은행들도 KB국민은행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2017/10/11,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글로벌 진출을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 그룹 전체의 시각으로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게 도전하겠다.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해 ‘비유기적(Inorganic)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늘 준비하겠다.” (2017/09/29,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주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노조는 대화 파트너이며 대화창구도 늘 열려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 가려면 더불어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2017/09/15,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사실상 단독추천된 다음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면서)

“디지털 조직의 화두는 층층시하(層層侍下)의 지시와 보고 중심의 관료적 조직운영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수평적 실행 중심의 조직운영이다. 하반기부터는 본부 조직을 더욱 기민하고 실행력있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 나가겠다.” (2017/07/03, KB국민은행 7월 정기조회에서)

“KB국민은행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저의 불찰과 부족함 때문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2017/04/11, 노조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과 관련해)

“우리는 리딩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터를 닦고 기초를 다져왔다. 앞으로는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경영시스템과 금융서비스, 조직문화 등 보이지 않는 모든 부문까지 최고 수준의 진정한 1등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이미 많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조차 자신이 ‘IT 기업’이라고 표방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금의 세상에서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IT 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016/11/01,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일을 잘하는 직원이 칭찬을 받고 대우를 받아야 조직에 건전한 경쟁을 불러오고 ‘하면 된다’는 동기도 부여된다. 조직을 생산적으로 운영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다룰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데 직원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 (2016/09/29,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의 ‘리딩뱅크’ 타이틀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아직 진짜 리딩뱅크가 됐다고 확언하기 어렵다. 직원들이 일류가 되고 업계의 리더가 되면 KB금융도 자연스럽게 리딩뱅크의 타이틀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2016/09/06,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연회장에서 KB국민은행의 영업점 직원 100여 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 KB금융과 현대증권이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통합 증권사가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금융이 1등 금융지주로 재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2016/05/27, 경기도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 워크숍에서)

“국민은행 감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어 당장 상임감사위원을 뽑아야 하는 의무는 없다. 시기와 필요성 등을 봐가며 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 (2016/05/11,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KB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에서 기자들에게서 KB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의 ‘관피아’ 내정설을 질문받자)

“KB금융에서 비은행 사업의 비중을 40%까지 늘리려는 목표가 현대증권 인수로 상당히 가까워졌다. 은행의 자본력과 고객기반을 활용하는 유니버셜뱅크 모델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투자금융(IB)회사의 대표 격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도 상업은행(커머셜뱅크)을 붙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KB금융을 한국형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로 만들도록 하겠다.” (2016/04/01, KB금융지주가 2016년 3월31일에 현대증권의 인수 후보로 결정된 다음 날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어려운 환경이지만 리딩 금융지주인 KB금융을 향한 전진을 결코 중단하면 안 된다. KB금융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경영시스템, 금융서비스, 조직문화까지 모든 부문에서 1등에 올라야 한다.”

“스마트금융의 역량을 강화하고 비대면 채널의 정교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도록 복합점포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상품 개발에 주력해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6/01/04, 2016년 신년사에서)

“지금까지가 금융그룹 정착을 위한 준비기였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하나의 회사로서의 체계 구축에 매진할 시기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부문에서 ‘1등 KB’가 되는 것이다.” (2015/09/25, KB금융지주 창립 7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이 리딩뱅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 후배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기꺼이 희망퇴직을 선택한 선배 1122명의 건승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

“국민은행 노사의 협력을 통해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탈피하고 신규채용을 확대할 기반을 다진 것은 미래를 위해 매우 소중한 성과다.” (2015/07/01, 조회사에서 ‘희망퇴직’에 대해 언급하며)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함께 맡는 것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취임 뒤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했으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개선을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 (2015/03/27,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인사를 청탁하는 사람은 반드시 수첩에 기록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그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겠다.” (2014/10/29, KB금융지주 4대 회장으로 내정된 뒤 앞으로의 인사정책을 밝히면서)

“KB금융 사태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2014/10/22, KB금융지주 4대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면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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