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을 지점 단위에서 자리를 맞바꾸는 교차인사를 했다.
외환·하나은행 전산시스템 통합을 앞두고 두 은행 직원들의 화학적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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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KEB하나은행은 31일 외환은행 670명과 하나은행 690명 등 모두 1360명의 영업점 직원들에 대한 교차인사를 실시했다. 그동안은 본점 직원들 사이의 교차인사만 이뤄졌는데 지점 단위로 확대했다.
이번 교차인사로 기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직원들은 각각 상대 은행 영업점으로 이동해 근무하게 된다.
KEB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전산시스템 통합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전산시스템 통합은 6월7일까지 이뤄진다. 전산시스템 통합이 이뤄지면 해당 은행 영업점에서만 업무를 처리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다.
함 행장은 전산시스템 통합에 앞서 일선 지점에서 직원들의 교차인사를 실시해 통합 시너지를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 전산망을 통합하기 이전에 일선 직원들의 교류가 먼저 필요하다”며 “전산 통합에 맞춰 두 은행 직원의 교차 발령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차인사는 노조와 협의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노조의 한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의 이번 지점 교차인사는 노조와의 협의없이 단행된 것”이라며 “자세한 사항을 언급할 수는 없으나 구체적인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전산시스템 통합구축을 위한 데이터 이관작업을 6월4일 자정부터 6월7일 오전 6시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에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폰뱅킹, 자동화기기(ATM), 체크카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대부분 금융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