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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강자 GS건설 수주 2위도 안심 못 해, 임병용 자존심 '흔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6-28 1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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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에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의 매서운 추격세에 맞닥뜨렸다.

하반기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만큼 임 부회장이 이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굳힐지 주목된다. 1위 현대건설은 이미 멀찍히 달아나 있어 따라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시정비 강자 GS건설 수주 2위도 안심 못 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자존심 '흔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2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가 끝나면서 대형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순위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6월 말 기준 대형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순위를 살펴보면 현대건설(6조9544억 원), GS건설(3조2101억 원), 롯데건설(2조7406억 원), 포스코건설(1조5558억 원), 대우건설(1조3222억 원), DL이앤씨(1조2543억 원) 순이다. 

임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수주 성적표가 만족스럽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신규 수주 규모는 지난해 1위를 다투던 현대건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 지난해 크게 신경쓰지도 않았던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의 추격세까지 매섭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한때 롯데건설에 도시정비 신규수주 2위 자리를 내준 적도 있는 만큼 자칫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롯데건설의 추격세가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

롯데건설은 지난 8일 마감한 부산 서금사A구역 재개발(2672세대)사업 첫 번째 입찰에 단독입찰했고 8월1일 마감하는 2차 마감에도 참여가 확실시된다. 수주에 성공한다면 롯데건설 창사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 신규수주 3조 원을 넘기게 된다. 

애초 롯데 건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묶여 이곳 시공계약을 해지 당했다. 서금사A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4월16일 총회를 열고 광주 붕괴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전체 컨소시엄과 계약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여기에 이제 막 도시정비 신규수주 1조 원을 넘긴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의 추격세도 만만찮다. 

포스코와 대우 쪽도 단독입찰을 해뒀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가 많아 조만간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7189세대, 예상 공사비 2조 원대)사업의 컨소시엄 주간사(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로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기 벽적골주공8단지(1656세대)와 서울 잠실현대 리모델링(386세대)사업 수주도 유력하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1956세대), 서울 송파 거여5단지(695세대) 등 리모델링사업에서 단독으로 입찰해 수주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을 두고 대형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수주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사업을 누가 수주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를테면 서울 지역으로 보면 한남2구역 재개발(예상 공사비 7700억 원),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843세대)사업이, 강서 방화5구역 재건축(예상 공사비 5200억 원)사업이 하반기 시공사를 결정한다.

임 부회장은 이들 가운데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사업과 방화5구역 재건축사업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화5구역은 GS건설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사업장이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여기에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을 두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적극적으로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GS건설에서도 참전할 수 있다는 관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을 두고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1조 원이 넘는 도시정비사업으로는 경기도 성남 수진1구역(5456세대)과 신흥1구역(4183세대) 공공 참여형 재개발사업이 있다. 

이곳에 건설사들이 단 한 곳도 입찰하지 않았지만 공사비를 3.3㎡당 510만 원 수준으로 올리고 계약서에 공사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삽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앞서 27일 열린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제일건설 등 5곳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특히 대우건설이 이 사업 수주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3조8992억 원)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의 수주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도 신흥1구역 재개발사업에 내부적으로 입찰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 방화5구역, 경기 성남 신흥1구역 재개발사업 등 대규모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강남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사업에 관심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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