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도 부담이다.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7일 삼성생명 주가는 6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주식시장 악화 및 금리 급등에 따른 변액 보증준비금 적립 부답 발생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3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8.51%와 우량주 0.0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1% 넘게 빠졌다.
삼성생명의 2분기 지배순이익 예상치는 2084억 원이다. 이는 대규모 즉시연금 충당부채 적립이 있었던 지난해 2분기(766억 원)와 비교해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기대치는 밑도는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삼성생명에 매우 비우호적 환경이었지만 하반기, 특히 4분기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서서히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적으로는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을 기대할 수 있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재무건전성 개선도 가정해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생명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1조78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과 비교해 26.6% 감소하는 것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