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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리모델링 첫 단독수주 눈앞, 홍현성 초반 부진 만회나서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6-24 10: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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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리모델링사업에서 첫 단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함 뒤 지난해 정규 조직으로 격상하며 리모델링사업을 본격화 했다. 홍 대표는 오랜 투자의 성과를 바탕으로 첫 단독 수주의 이정표를 세우려 한다. 
 
현대엔지니어링 리모델링 첫 단독수주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초반 부진 만회나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사장.

2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경기 용인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단독 수주가 유력해졌다.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은 공동주택 66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86세대가 늘어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두 번 열린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했고 이에 조합은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조합은 오는 9월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리모델링사업 준공 실적을 확보하고 단독 수주를 통해 리모델링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입지를 다져나가려 한다. 

앞으로 늘어날 리모델링 수주전에서는 일반적 재건축·재개발사업과 달리 준공 실적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은 건물의 뼈대를 남긴 채로 공사를 진행해 난도가 높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건설사가 유리하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조합도 리모델링사업을 준공한 경험이 있는 건설사를 선호한다.

실제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조합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준공실적 보유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쌍용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 5월28일 이 사업을 따냈다. 

리모델링 준공경험을 지닌 건설사는 쌍용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정도에 불과하다. 2021년 12월 포스코건설이 개포 우성9차아파트(현 개포 더샵트리에)를 준공해 이들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도 2021년 3월 리모델링명가 쌍용건설과 손잡고 경기 철산한신 리모델링사업(1803세대, 공사비 4600억 원)을 따내며 리모델링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20년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들인 정성이 비로소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 뒤 현대엔지니어링은 리모델링사업 준공실적이 있는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꾸준히 수주에 나섰다.

공사비 8천억 원 규모의 서울 가락 쌍용1차아파트에 쌍용건설 및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나섰고 DL이앤씨와 함께 경기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1854세대, 공사비 4천억 원)을 따내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0월 리모델링 태스크포스를 리모델링영업팀으로 격상하며 사업의 본격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4200억 원을 거뒀는데 리모델링사업으로 6047억 원을 채웠다. 올해는 리모델링사업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리모델링 준공실적이 있는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노하우를 쌓은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3조 원을 목표로 세웠다. 다만 6월 현재까지 도시정비 수주액은 약 5200억 원에 그쳐 초반 성적은 부진하다. 

조 단위 도시정비를 확보하고 있는 다른 대형건설사와 견주면 수주속도가 느린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오류동 현대연립 재건축(공사비 1469억 원)사업을 따낸 뒤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대전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지분율 40%, 공사비 9212억 원)사업 등 2건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냈다.  

홍 대표는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에 더해 하반기에 새로운 사업지를 발굴해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두 곳의 리모델링사업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 가능성이 높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내 가장 규모가 큰 한가람아파트(2036세대, 공사비 5787억 원) 수주에 GS건설과 함께 나섰다. 8월에 시공사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남 창원 토월그랜드타운(7189세대, 예상 공사비 2조 원대) 리모델링사업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최대 규모 리모델링사업으로 꼽히며 포스코건설이 주간사고 현대건설도 참여했다. GS건설이 빠진 자리에 코오롱글로벌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호남지역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위해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지들도 있다.

광주 남구 봉선동 삼익2차아파트 추진위원회는 7월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9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리모델링을 통해 448세대로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한 광주에서는 삼익2차아파트 외에도 라인1차아파트와 금호1차아파트에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인근 라인2차아파트와 3차아파트도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홍 사장은 리모델링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1기 신도시 이외에도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 지역을 선점해 리모델링사업을 넓히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리모델링영업팀 신설을 시작으로 리모델링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안정적 재무구조와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도시정비 신규수주 3조 원 목표 달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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