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2-06-23 14: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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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GS그룹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 전문회사 GS벤처스에 투자를 결정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찾기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2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퀵커머스와 반려동물 사업과 관련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의 디지털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앞서 22일 이사회를 열고 ‘GS벤처스 펀드 1호’에 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GS그룹은 올해 초 지주회사 GS가 자본금 100억 원을 전액 출자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털(CVC) 전문회사 GS벤처스를 출범시켰다. 지주회사가 CVC를 설립한 건 GS벤처스가 처음이다.
GS벤처스는 올해 5월 금융감독원에 신기술 사업금융업 등록도 마쳤는데 첫 투자 테이프를 GS리테일이 끊은 셈이다.
GS리테일은 이번 투자 목적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벤처투자 확대 및 신사업 생태계 연계·확장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GS벤처스는 허준녕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허 대표는 국내 및 해외 기업에 몸담으며 글로벌 투자 및 인수합병(M&A)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던 투자 전문가다.
허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GS리테일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곳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여겨진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GS벤처스는 투자 전문가 허준녕 부사장을 통해 시드머니 200억 원으로 신사업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퀵커머스와 반려동물을 지목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모두 강화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GS리테일은 옴니채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오프라인에서는 물류센터 3곳을 더 구축하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서비스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배달중개서비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3천억 원을 투자했고 반려동물사업을 위한 온라인 쇼핑몰 기업의 인수합병과 투자에도 약 2천억 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은 GS벤처스의 투자를 통해서 스타트업의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면 기존 온라인 서비스들과도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보경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스타트업 투자, 디지털 전환 시대 기업의 생존 열쇠’라는 글에서 “기존 기업의 풍부한 자원과 스타트업의 빠른 시장 대응력이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기존 기업에는 최신 기술 도입,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의 효과가 발생하고 스타트업은 경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