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태양광과 풍력 등 주요 재생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이 중국에 장악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3일 ‘재생에너지 산업 밸류체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경련은 이번 보고서에서 태양광, 풍력, 원자력, 수소 에너지의 세계 발전 현황과 공급망 관련 선두 국가들을 분석했다.
대표적 재생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가치사슬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구축의 필수 부자재인 잉곳과 웨이퍼는 중국이 2019년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풍력 발전을 보면 2021년 풍력 발전용 터빈 제조사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이 중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도 중국은 원전 발전량 점유율 기준 2020년 2위(13.5%)로 2015년 4위(6.6%)와 비교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순위는 2020년 5위(6.0%)로 2015년과 같았다.
수소 산업을 가치사슬별로 보면 생산 분야에서는 일본과 독일, 운송·저장 분야에서는 프랑스와 미국, 활용 분야에서는 미국(발전용 연료전지), 일본(가정건물용 연료전지), 한국(발전용 연료전지)이 강점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대대적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했다”며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세액공제비율 향상 등 기업 지원정책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